목록분류 전체보기 (168)
오늘부터, 나와 너의 스웨덴
두 달을 꼬박 쉬고 올해 첫 피겨. 30분 정도 몸 풀고 스케이트 신고 링크장 올라갔는데 엄청 낯선 느낌이 들었다. 몸이 기억해서 앞으로는 나가는데 뭔가 흐물흐물한 느낌이랄까? 대신 오랜만이라서 조심해서 타고 전반적으로 힘을 좀 빼고 탔다. 오늘 수업은 엣지 drills 다양하게 40-45분 정도 연습하면서 시작했다. 기본 동작들 연습하면서 슬슬 감각 되찾으면서 엣지도 더 깊게 타보려고 했다. 지난 두 달 동안 크로스핏이랑 요가를 주 운동으로 하면서 몸을 만들었는데, 크로스핏 꾸준히 해서 코어는 더 좋아졌고 요가를 해서 밸런스랑 상하체 유연성이 길러져서 스케이트는 타지 않은지 오래됐지만 뭔가 체감상 힘을 빼고 좀 딱딱하지 않게 탄 것 같다. 덕분에 전진 크로스롤이 갑자기 돼서 깜짝 놀랐고, 왼발로 하는 ..
12월에는 스케이트를 탈 수 없어서 왠지 아쉬워져서, 마침 한번도 가보지 못한 목동에서 대관이 열렸길래 신청하고 스케이트를 타러 갔다. 5호선 라인이라 지하철 한번이면 가니까 괜찮은 것 같으면서도 너무 먼 목동 ㅠㅠ…. 자주 갈 수는 없을 것 같고, 기술 더 연습해서 뭔가 할 게 더 많아지면 한번씩은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취미피겨 하시는 분들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목동 지하링크가 정말 춥다고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우와 진짜 너무 너무 너무 추워도 너무 추웠다. 광운대도 딱 들어갔을 때 으으 춥다 싶었는데, 목동 지하링크는 차원이 다른 추움이었다. ㅠㅠ 몸 상태가 그닥이라 좀 걱정 됐는데, 일부러 지상 점프 연습도 하고, 스트레칭도 꼼꼼히 하고, 스케이트 신고 링크장 들어가서 활주..
주말 동안 엄마랑 이틀 내내 백화점 가서 쇼핑 강행군을 펼쳐서 진짜로 너무 너무 너무 피곤해서 스케이트 타러 가기가 너무 싫었다. 🫠 운동도 못갔고, 식단도 완전 타락하고, 음주도 하고(ㅋㅋㅋ…) 몸이 너무 무거워서 가기 싫었는데, 돈이 아까워서 꾸역꾸역 링크장에 갔다. 제대로 쉬지 못해서 스케이트 신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발도 너무 저려가지고,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여기 있나…하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다. 🥲 오늘 강습 내용: (1) 아웃/인엣지 연습 - 하프 서클에서 아웃/인엣지 쓰는 연습. 처음에는 두 손 깍지끼고 머리 위로 올려서 하프 항아리로 아웃엣지 쓰면서 포워드/백워드로 탔다. 그 다음에는 초급과제 세미서클이랑 좀 닮아 있는 아웃/인엣지 연습을 했다. 인사이드 엣지 쓸 때는 밀고 ..
진짜 몸이 너무 무겁고 춥고 기운없고 다 했던 날... ㅠ_ㅠ 특히나 전날 잠을 많이 못자서 컨디션이 엉망인 상태로 스케이트를 타려니 죽을 맛이었다. 스케이트 타기 전날에는 술도 안마시고 일찍 자고 몸 상태 최상으로 유지해야 다음날의 내가 편하다. 오늘 강습은 별 거 없었고, 왈츠 점프만 한시간 넘게 연습하고, 나머지 10분만 스핀 연습을 했다. 별로 의욕도 없고 기운도 없어서 처음에는 벽 잡고 연습 조금 하다가, 나중에는 벽 없이 연습을 했는데.. 아 진짜 심리적 문제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오른발로만 착지를 못하고 자꾸 왼발까지 같이 착지하니까 점점 짜증났다. 스피드 없이 제자리에서 뛰어도 그렇고, 스피드를 내서 뛰어도 그렇고 계속 왼발도 같이 닿으니까 더 이상 진도를 나가지를 못한다. 벽을 잡고 하거나..
2주만에 강습 받으러 고고! 어제 5개월 만에 다시 야외 러닝 6km를 뛰고, 그 전날에는 케틀벨을 활용한 크로스핏을 해서 진짜 내 몸이 아닌 상태로 스케이트를 타러 갔다. 날도 춥고 해서 가는 동안 몸이 더 굳어서 안그래도 아픈 발이랑 발목이랑 더 불편하게 느껴졌지만... 스케이트는 포기할 수 없지..! 오늘 지상은 스트레칭 위주로 했다. 주말에 운동 많이 안했으면, 점프 연습도 하고 회전 연습도 하고 싶었겠지만, 몸이 너무 피곤한 상태라서 솔직히 스트레칭만 해서 좋았다 ㅋㅋㅋ 오늘 강습 내용: (1) 엣지 연습 - 기지개 하듯 두 팔을 위로 올리고 두발 포워드/백워드 슬라럼. - 역시 두 팔을 위로 올리고, 한발로 서고 스쿼트 하듯 앉았다 일어섰다 반복하는 걸 포워드/백워드 둘 다 연습. - 포워드/..
이번주에는 강습이 없어서 피사모를 눈여겨 보다가 대관 기회가 있어서 신촌에 있는 아이스스퀘어에서 연습을 했다. 그리고 링크장 딱 들어가자마자 다시는 오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같이 대관하신 분들은 정말 좋았으나, 스케이트 1년 가까이 타면서 이렇게 울퉁불퉁한 링크장은 처음 봤다. 빙질을 논할 수준도 안되고, 진짜 몸 풀려고 기본 활주를 하는데 스케이트가 드드드드드득 하면서 계속 갈려나가는 게 느껴졌다. 마치 비포장도로에서 차를 탔을 때, 덜컹 덜컹거리는 느낌이랄까. 🫠 타는 내내 진짜 스케이트 날 상할까봐 엄청 걱정됐다. 그나마 가장 나은 곳은 링크장 한가운데였는데, 세명이서 미니 링크를 나눠 쓰느라 가운데서는 타지 못했고, 덕분에 벽에 붙어서 턴(모하크, 쓰리턴)이랑 왈츠 점프 연습만 주구장창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