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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나와 너의 스웨덴

최근 한달 간 미세먼지 때문에 야외 러닝을 못하다가, 어제는 비가 하루 종일 오고 난 다음 날이라 공기 상태가 역대급으로 좋아서 퇴근 후 러닝을 했다. 스웨덴에서 작년 4월부터 못해도 일주일에 한번씩 야외 러닝이나 실내 러닝을 했었는데, 한국에 와서는 밖에 미세먼지가 너무 많으면 뛰지 못하는 날들이 많아져서 그런가 꼭 한번씩 뛰고 나면 다음날 발목이 되게 뻐근하다. 이런 상태로 오늘 스케이트를 타기 전에 집에서 링크장까지 3km를 걸어서 가고 그랬더니, 오늘은 스케이트를 탈 때 평소보다 발목에 힘을 잘 줄 수가 없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럽게 연습을 했다. 오늘의 연습은: (1) 앞으로 한발 항아리와 한발 밀기를 하며 S자 곡선을 따라 양발을 번갈아가며 평소와 똑같이 활주 연습을 하면서 시작을 했다..
지난주는 선생님 개인 사정으로 강습이 취소되고, 이번에 취미 피겨 다섯번째 강습을 받았다. 2주 만에 스케이트를 타는 거라서 걱정이 많았다. 더군다나 2월 마지막 강습 때, 발 아치 통증이 너무 심했었기 때문에 또 같은 문제로 50분 동안 고통받을 걸 생각하니 기분이 가라앉았다. 생리 전이라 전반적으로 몸 상태도 좋지 않은데다가 발까지 아프니, 정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지상에서 하는 다른 운동 같은 경우는 발에 쥐가 나면 얼른 운동화를 벗고 조금 주물주물 하고 다시 신발을 신고 운동하는게 편한데, 스케이트는 한번 신어버리면 부츠가 워낙 딱딱해서 부츠 안에서 발을 늘려줄 수도 없고, 스케이트를 벗고 발을 마사지 하기에는 끈을 풀고 다시 묶는데 시간이 소모되니 짧은 50분 강습 시간 내에서는 시간 낭비라..
오늘은 뭔가 정말 집중이 되지 않는 날이었다. 이번주 내내 몸도 무겁고 허리도, 배도 계속 아파서 야외 러닝 할때도, 플라잉 요가 수업을 들을 때도 정말 힘들었다. 금요일에도 회사에서 갑자기 끝내야 할 일이 생겨서 쉬지 않고 일하고 조금 늦게 퇴근을 했더니 몸이 천근만근이었다.아니나 다를까, 수업 전 활주하며 몸을 풀려고 아이스 링크에 들어갔는데 이상하게 그냥 집중이 안되었다. 원래는 링크에 올라가면 얼음을 가르는 느낌을 즐기며 신나게 몸을 풀어주는데 말이지. 그리고 빙질이 유난히 좋지 않았다. 스케이트를 많이 타본 게 아니라서 전문가처럼 얼음이 구체적으로 뭐가 안좋고 이런 것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중간 중간에 홈도 있었고, 얼음이 뭉쳐서 툭 튀어나온 부분도 있었고, 스케이트 날로 많이 얼음 표면이 긁..

아직도 목요일에 끝난 베이징 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 결과 때문에 어이가 없지만, 오늘도 피겨 강습을 받으러 링크장에 갔다. 일찍 도착해서 여유있게 스케이트도 꽉꽉 묶어주고 몸도 풀어주면서 대기하다가 링크장 입성! 일주일만에 다시 스케이트를 타는 거라, 얼음을 타는 것에 익숙해지려고 열심히 활주를 하고 수업을 들었다. 일단 지난 시간까지 배웠던 포워드 스위즐, 포워드 하프 스위즐, 앞으로 한 발 밀기, 포워드 슬라럼으로 몸을 좀 풀어주었다. 약간 몸이 풀리고 얼음이랑 친해지는 느낌이 들자, 이번에는 한 발 밀기를 하면서 들어올린 다리를 활주하는 다리에 붙이고 한 발로 활주하는 시도도 해 보았다.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한 발로 서 있지는 못하는데, 그래도 지난주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플라잉 요가를 잘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