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나와 너의 스웨덴

취미 피겨 스케이팅 마흔번째 강습 (2022.11.21) - 올해 마지막 피겨 강습 본문

피겨 스케이팅

취미 피겨 스케이팅 마흔번째 강습 (2022.11.21) - 올해 마지막 피겨 강습

Lotusblomma 2022. 11. 21. 10:57



주말 동안 엄마랑 이틀 내내 백화점 가서 쇼핑 강행군을 펼쳐서 진짜로 너무 너무 너무 피곤해서 스케이트 타러 가기가 너무 싫었다. 🫠 운동도 못갔고, 식단도 완전 타락하고, 음주도 하고(ㅋㅋㅋ…) 몸이 너무 무거워서 가기 싫었는데, 돈이 아까워서 꾸역꾸역 링크장에 갔다. 제대로 쉬지 못해서 스케이트 신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발도 너무 저려가지고,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여기 있나…하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다. 🥲


오늘 강습 내용:
(1) 아웃/인엣지 연습 - 하프 서클에서 아웃/인엣지 쓰는 연습. 처음에는 두 손 깍지끼고 머리 위로 올려서 하프 항아리로 아웃엣지 쓰면서 포워드/백워드로 탔다. 그 다음에는 초급과제 세미서클이랑 좀 닮아 있는 아웃/인엣지 연습을 했다. 인사이드 엣지 쓸 때는 밀고 발을 앞으로 내밀고 스쿼트 하듯이 앉았다가 일어서고, 아웃엣지 쓸 때는 스트로킹처럼 다리 들고 쭉 밀다가 프리레그를 가져다 붙이면서 끝까지 엣지 집중해서 쓰는 걸 연습했다. 팔은 초급 과제 연습과는 달리, 내렸다가 올릴 필요는 없고 그냥 자연스럽게 위치만 변경해주면 된다.

(2) 세미서클 (포인/포아웃/백아웃) - 진~~~~~짜 오랜만에 다시 연습한 세미서클!! 이제 급하게 밀지 않고 천천히, 그리고 끝까지 엣지 유지하면서 타려고 엄청 노력하고 있다. 예전에는 약간 스피드 붙여서 탔는데, 그럴수록 자세가 망가지기 십상이라 오늘은 천천히 밀고 팔과 다리를 자연스럽게 바꾸는데 집중했다. 덕분에 항상 오른발 아웃/인엣지 컨트롤이 어려웠었는데, 오늘은 안정적으로 잘 탔다. 진짜 미묘한 차이이지만 매번 강습 와서 연습할 때마다 조금씩 늘어서 그걸로 만족 중이다.
다만 아직도 백아웃은 고전하고 있다. 발 앞에 힘을 너무 주지 않으려고 하고 있고, 그리고 밀고 바로 중심 잡기에 집중했다. 그래도 내가 원하는 대로 쭉쭉 안나가서 약간 편법(?)으로 밀고 바로 프리레그를 갖다 붙이면서 팔을 바꾸면서 몸을 틀어서 곡선을 따라가는 연습을 하고 있었더니.. 선생님한테 지적받았다 ㅎㅎ….. 바로 팔 바꾸지 말고 꺾이는 포인트에서 바꾸라고 ㅎㅎ…. 그래서 선생님한테 너무 안돼서 편법 썼다고 인정함 ㅋㅋㅋㅋㅋㅋㅋㅋ

(3) 스핀 - 밀어서 도입하기. 너무 왼발에 무게 쏠리지 않게 신경쓰면서 왼발로 쭉 밀고 들어와서 타이밍 잘 맞춰서 스핀 로커에 걸고 빙글빙글 돌면 된다. 처음에는 발목에 힘도 잘 안들어가고 타이밍을 계속 놓쳐서 안됐는데, 선생님한테 안된다고 투정부리다가 한번 연습해봤더니 갑자기 됨. 물론 회전수가 많지는 않지만 뭔가 감은 잡혔다.


처음에는 진짜 타기 싫어서 대충 탔는데, 또 타다 보니까 괜찮아져서 마지막에는 집중해서 스케이트 탄 오늘! 이번주에 스웨덴에 가서 내년 신정까지 보내고 한국 돌아올거라서 오늘이 올해 마지막 강습이었다. 2월에 처음 탔을 때는 답도 없었는데 이제 초보 딱지는 떼었으니…ㅎㅎ 감개무량하다. 내년에도 즐겁게 스케이트를 탈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