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피겨강습 (6)
오늘부터, 나와 너의 스웨덴
추석 직전에 코로나에 걸려서 회복 직후인 지난주에는 체력적으로 많이 벅차고, 회사에서 타이트한 마감기간 때문에 정-말 집중이 되지 않았다. 일단 번아웃 온 게 가장 컸고.... 🥲 이렇게 바쁜게 지금 거의 3달 째라서 진짜 번아웃이 올 만 하긴 하다.... 아프지 않으려고 운동도 종류별로 미친듯이 하고 있는데, 스트레스 엄청 받고 면역력도 떨어져서 일주일도 넘게 아프고... 😭 그래도 어제는 라인 매니저랑 끈끈한 동지애를 느끼며, 일이 말도 안되게 많은 것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나니 스트레스가 좀 풀려서 오늘 스케이트는 좀 재밌게 탔다. 오늘 강습 내용: (1) 세미서클 - 포인/포아웃, 백아웃 선생님이 오늘 세미서클만 계속 돌리려고 하셨는지, 서클 크기를 좀 크게 그렸는데... 되게 오랜만에 서클 연..
진짜 번아웃이 세게 왔다. 일은 많고, 마감기한은 정말 타이트한데 다른 팀에 비해서 인력도 턱없이 부족하고... 주어진 총량은 같은데,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남들보다 일하는 양은 훨씬 많고... 3개월 가까이 이렇게 일에 시달리고 있는데 몸은 또 아프고 그래서 진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 스케이트 타러 가는게 진짜 너무 싫었는데 억지로 꾸역꾸역 가서 탔다. 운동하고 몸을 최대한 피곤하게 만들고 하루 종일 아무 것도 안하고 쉬고 싶어서. 오늘 강습 내용: (1) 포워드/백워드 크로스 다리를 뚝딱거리면서 넘기는게 아니라 부드럽게 넘기는 요즘. 쭉쭉 스트로킹하면서 크로스도 타고 싶은데, 아직 거기까지는 안되지만 자세도 좋아지고 다리 넘기는 것도 매우 자연스러워졌다. 아프고 회복되자마자 크로스를..
5월 첫번째와 두번째 주에 한국에 없어서 강습을 못받아서, 이번주와 다음주에는 일주일에 두 번씩 피겨 수업을 받는다. 한국에 돌아오자 마자 피겨 강습 받고, 밀린 집안일을 하고, 그리고 외근을 나가서 외부 미팅을 하루에 적게는 두개, 많게는 세개씩 까지 다니다보니, 피겨 강습을 가는게 좀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새로 크로스도 배우고 해서 다시 스케이트를 타는 재미가 생겨서 무거운 몸을 이끌고 수업에 갔다. 🥲 오늘도 역시나 수업의 시작은 링크장을 돌면서 쭉 활주! 그런데 진짜 보통 토요일은 그래도 빙질이 좋았는데, 대체 빙질 무슨 일이야.... 월요일보다는 좀 나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빙질이 구렸다. 몸이 좀 풀리고 나니, 엣지 연습을 시작했다. 선생님이 기본기를 되게 중시하는 타입이신데, 기본 중의 기본..
해외 출장을 다녀오고, PCR 검사 결과 음성 나오자마자 피겨 강습 받으러 간 사람 나야 나....😎 런던에 있는 동안에는 스케이트를 타고 뭐고 할 시간도 없이 일주일 내내 강행군이었고, 상대적으로 여유가 조금 더 있었던 스웨덴에서는 비시즌에 링크장을 일반인들한테는 개장을 하지 않기 때문에 한달 동안 스케이트를 못탔다. 그래서 스웨덴에 있는 마지막 2주 동안에는 퇴근하고 스케이트를 타고 싶어서 몸이 정말 근질거렸다. 그래서 한국 도착하고 첫 번째로 한 게 바로 피겨! ⛸ 그러나 확실히 한달을 쉬었던게 타격이 있었는지, 링크장 빙질이 구리기도 했지만, 내 스케이팅도 같이 구려졌다... 일단 다리가 내 다리가 아닌듯 여전히 장시간 비행의 여파로 너무 무겁고 가동성이 떨어진게 느껴졌다. 확실히 올림픽 시즌도 ..
아직도 목요일에 끝난 베이징 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 결과 때문에 어이가 없지만, 오늘도 피겨 강습을 받으러 링크장에 갔다. 일찍 도착해서 여유있게 스케이트도 꽉꽉 묶어주고 몸도 풀어주면서 대기하다가 링크장 입성! 일주일만에 다시 스케이트를 타는 거라, 얼음을 타는 것에 익숙해지려고 열심히 활주를 하고 수업을 들었다. 일단 지난 시간까지 배웠던 포워드 스위즐, 포워드 하프 스위즐, 앞으로 한 발 밀기, 포워드 슬라럼으로 몸을 좀 풀어주었다. 약간 몸이 풀리고 얼음이랑 친해지는 느낌이 들자, 이번에는 한 발 밀기를 하면서 들어올린 다리를 활주하는 다리에 붙이고 한 발로 활주하는 시도도 해 보았다.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한 발로 서 있지는 못하는데, 그래도 지난주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플라잉 요가를 잘 하..
중학생 때였던 것 같다. 당시 피겨 선수로 활동했던 김연아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듣게 된 게. 피겨 스케이팅에 대해서 아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는데 우연히 뉴스에서 김연아 선수의 경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아, 피겨라는 스포츠도 있구나 싶었다. 사실 정말 어렸던 초등학생 때, 가족들끼리 스파 여행을 갔는데 그때 DVD로 디즈니에서 제작한 '아이스 프린세스'라는 영화를 보고 빙판에서 빙글빙글 돌고, 점프도 하고, 매끄럽게 스텝을 밟는 것을 보고 피겨에 대해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지만, 그게 스포츠인줄은 전혀 모르고 그냥 발레처럼 예쁜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시간이 흐르고, 2008-2009 시즌의 쇼트 '죽음의 무도' 프로그램을 통해 김연아 선수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2014년 소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