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분류 전체보기 (168)
오늘부터, 나와 너의 스웨덴
피겨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가장 큰 고민이 발이 너무 아프다는 거였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발 아치가 고통스러울 정도로 아픈데,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고 그저 발이 평발이어서 그런가보다 싶었다. 강습을 받으면 받을 수록, 오늘은 또 발이 어떻게 아플까 싶어서 가기 싫은 날도 있을 정도로 저릿한 고통이 심했다. 발 아치 패드도 사보고, 피겨 가기 전에 발 마사지도 해주고 이런 저런 방법을 다 시도해 봤는데, 고통은 어떻게든 점차 줄어들었지만 스케이트를 딱 벗고 나면 발에 있는 정맥이 눈에 띄게 보일 정도로 핏줄이 터질 것처럼 부어있는 게 보였다. 내 발은 스케이트를 타면 안되는 건가 싶어서 엄청 걱정됐는데, 오늘로 고민이 해결됐다. 발 등 부분 스케이트 끈을 너무 꽉 묶지 않고, 적당히 묶고 발목 부분은 신경 ..
제대로 각을 잡고 운동을 시작한 것은 스웨덴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2020년 2월부터다. 학부생 때 외모에 대한 집착이 정말 심했어서 거의 굶기 형식으로 다이어트를 자주 했었고, 그 결과로 졸업반 때는 내 키 대비 (170cm) 가장 적은 체중을 기록했지만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너무 피폐했고 불행했었다. 한동안은 그 때 찍었던 사진들을 들여다보기 싫었을 정도로 내 인생에서 가장 어둡고 우울했던 시기였다. 철마다 감기에 걸리고,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그야말로 체력이 바닥을 찍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석사 공부하러 스웨덴 가기 전에 얼레벌레 필라테스를 4개월 동안 배웠었고, 그 이후로는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 졸업 논문을 쓰기 6개월 전부터는 체력 관리를 좀 해야겠다 싶어서 이런 저런 ..
영국 출장 때문에 4월 마지막 수업을 못 들어서 미리 보강한 날. 토요일에 스케이트 타고 이틀만에 다시 타는거라 아직 피곤하기도 해서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다. 날씨가 매우 따뜻해져서 스웻셔츠 하나만 입고 갔는데, 걸어갈 때는 정말 더웠는데 링크장에 들어가니까 추워서 몸이 덜덜 떨림 ㅠㅠ 빙질도 토요일에 비해서 별로였고, 마스크 사이로 입김이 계속 나오는게 보일 정도로 추웠다. 다음에는 덥더라도 안에 반팔이라도 한겹 더 껴입고 와야할듯.... 강습 끝나고 집에 걸어가는데도 몸이 얼어서 한참 추웠다. 오늘도 역시 시작은 S자 곡선을 따라서 앞으로 활주하는 연습으로 시작을 했다. 이제 항아리랑 한발 항아리를 할 때 양발을 잘 모을 수 있어서, 밀고 한발 들기에 더 집중을 하면서 연습을 했다. 최대한 프리레그..
이제 봄이 오려나보다. 겨울이 사계절 중에서 가장 좋지만, 딱 지금처럼 오전에는 약간 쌀쌀하고 낮에는 적당히 포근한 날씨가 가장 좋다. 오늘도 역시 전날 야근으로 인해서 피곤에 찌든 몸을 이끌고 피겨 강습받으러 오전 8시에 집에서 나왔다. 첫 강습 받았던 날을 빼고 지금까지 쭉 집에서 왕복 6km를 걸어서 링크장으로 가는데 오늘은 진짜 너무너무너무 힘이 들었다. ㅠㅠ 일이 많아지기 전에는 일주일 내내 날아다녔는데, 일이 많아지고 스트레스도 많아지니까 이제 몸이 버거워 하는게 느껴진다. 아무튼 평소와는 다르게 약간 의욕 없는 상태로 링크장으로 출동! 역시나 9시에 링크장에 들어가서 빙빙 돌면서 몸 좀 풀어주다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S자 곡선을 따라 왔다갔다 하면서 활주 연습을 했다. 항아리는 이제 쉬우니..
오늘은 활주만 집중적으로 했던 날. S자 곡선을 따라서 (1) 앞으로 한발 항아리, (2) 한발 밀기를 양발 번갈아서 계속 활주 연습을 하고, 밀기를 할 때는 프리레그를 활주하는 다리에 최대한 붙이려고 노력했다. 그 다음으로는 직선 라인을 따라서 (1) 뒤로 항아리, (2) 뒤로 한발 항아리, (3) 뒤로 밀기로 활주 연습을 했다. 지난주에 뒤로 항아리는 완전히 감을 잡았는데, 뒤로 한발 항아리는 어떨지 잘 몰랐는데, 힘을 주고 빼는 감을 잡아서 그런지 오늘로 뒤로 한발 항아리도 마스터! 다만, 뒤로 밀기는 뒤로 푸시하는 힘이 좀 부족하고 활주하는 다리로 프리레그를 가져오는 게 아직은 어렵다. 그 다음으로는 S자 곡선을 따라서 뒤로 한발 항아리로 양발을 번갈아서 활주하는 연습을.... 했는데.........
최근 한달 간 미세먼지 때문에 야외 러닝을 못하다가, 어제는 비가 하루 종일 오고 난 다음 날이라 공기 상태가 역대급으로 좋아서 퇴근 후 러닝을 했다. 스웨덴에서 작년 4월부터 못해도 일주일에 한번씩 야외 러닝이나 실내 러닝을 했었는데, 한국에 와서는 밖에 미세먼지가 너무 많으면 뛰지 못하는 날들이 많아져서 그런가 꼭 한번씩 뛰고 나면 다음날 발목이 되게 뻐근하다. 이런 상태로 오늘 스케이트를 타기 전에 집에서 링크장까지 3km를 걸어서 가고 그랬더니, 오늘은 스케이트를 탈 때 평소보다 발목에 힘을 잘 줄 수가 없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럽게 연습을 했다. 오늘의 연습은: (1) 앞으로 한발 항아리와 한발 밀기를 하며 S자 곡선을 따라 양발을 번갈아가며 평소와 똑같이 활주 연습을 하면서 시작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