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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피겨 스케이팅 스물세번째 강습 (2022.08.06) - 크로스, 쓰리턴, 버니홉, 왈츠점프 본문

피겨 스케이팅

취미 피겨 스케이팅 스물세번째 강습 (2022.08.06) - 크로스, 쓰리턴, 버니홉, 왈츠점프

Lotusblomma 2022. 8. 6. 10:08
부츠끈 레이싱 너무 잘 돼서 뿌듯했던 날 💜


오늘 강습은 크로스로 시작했다. 요즘은 포워드랑 백워드 둘 다 연습하고 있는데 포워드 크로스는 엉성해도 이제 다리는 곧잘 넘기는데 백크로스가 너무 어렵다 🤦🏻‍♀️ 특히 다리를 넘길 때 몸의 중심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그걸 잘 모르겠다. 선생님은 최대한 스케이팅 레그 엉덩이로 밀어서 거기에 힘을 주고 버티면서 다리를 넘기라고 하는데 다리 넘길 때마다 토가 걸려서 속도가 죽고 앞으로 덜커덩거린다. 선수들 보면 백크로스 할때 확실히 다리를 넘기는 게 아니라 다리를 슬슬 밀면서 가져오던데 나도 그렇게 타고 싶다 ㅠㅠ 그나마 반시계 방향으로 타면 좀 편한 것 같다. 포워드 크로스는 시계 방향으로 탈 때 훨씬 편하고. 초급도 따야하고, 크로스는 모든 스케이팅의 기본이라 스킵하고 싶어도 못해서 너무 슬픔 🥲 뭐 어쩌겠나, 더 연습하고 자연스러워질 때까지 온 아이스 해야지 뭐..

그리고 오랜만에 두발 쓰리턴 연습을 했다. 하프서클에서 포워드 인사이드/아웃사이드 쓰리턴, 백워드 인사이드/아웃사이드 쓰리턴 연습을 했다. 아웃사이드 쓰리턴은 이번에 처음 배운 거 같은데, 자꾸 방향이 헷갈렸다. 쓰리턴 연습은 진짜 오랜만에 했는데, 유튜브 피겨 코치가 알려주는 영상을 정말 많이 봐서 그런가 확실히 옛날처럼 얼음을 드드드득- 긁으면서 안돌고 챡-하고 돌아지기는 하는데 문제는 턴하고 원래 활주하던 방향으로 계속 몸이 나가야되는데 자꾸 턴하고 스탑한다. 아무래도 아직도 자연스럽게 돌아지는 게 아니라 약간 힘을 써서 돌아서 그런 것 같다. 🧐 한발 쓰리턴 가능해지고 나중에 트위즐까지 하는 그날까지 연습 또 연습.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나가기 시작한 점프 진도를 오늘도 뺐다. 일단 벽을 잡고 스쿼트하듯 앉았다가 촥 일어나면서 발꿈치 들고 토로 버티는 점프 자세를 연습하고, 활주하면서 통- 하고 점프도 해봤다. 월요일에 연습 해봐서 그런가, 너무 토로 찍듯이 내려오면 앞으로 자빠링할 수도 있다는 걸 알아서 최대한 블레이드 전체로 떨어지지 않게, 그러나 토 아랫부분으로 얼음에 찍듯이 내려오듯 점프 착지하는 느낌을 찾을 수 있게 집중했다. 그 다음에는 버니홉을 연습했다. 이게 유튜브 영상에서 피겨 코치들이 하는 영상을 보고 막상 내가 해보려고 하면 상상과 현실이 좀 달라서(?) 더 뚝딱거리는데, 선생님이 다리를 차면서 점프를 하는 타이밍을 알려주셔서 한번 해봤더니 좀 잘 됐다. (선생님이 잡아주셔서 더 자신감 있게 하긴 했지만ㅋㅋㅋㅋ 🥹)

그.리.고!!!!!!! 드디어 왈츠 점프(자세)를 배웠다!!!!! 진짜 피겨 배우면서 싱글 점프는 일단 바라지도 않고 왈츠 점프만이라도 배우기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배웠다 😭😭😭 일단 다리를 뒤로 보내고 앞으로 뻥- 차주면서 몸을 반바퀴 돌려서 오른발로 착지하는 자세를 익힐 수 있도록 벽을 잡고 연습을 해봤다. 뭔가 배우면서도 내가 진짜 이걸 배우고 있네 싶으면서 벅찼다.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벽을 잡고 있어도 생각보다 뛰어서 한발로 착지하는게 좀 무서움. 그래서 일단 머릿속으로 계속 시뮬레이션을 하고, 피겨 선수들 영상을 진짜 옛날 같았으면 테이프가 늘어질 정도로 많이 봐서 왈츠 점프 도약 자세가 악셀 점프랑 비슷하다는 건 알고 있어서 얼추 지금까지 배웠던 버니홉에서 다리 떼면서 뛰는(?) 그거까지 적용해서 한번 벽잡고 뛰어봤다. 아직 한발 착지는 무서워서 그런가 잘 못하겠는데, 두발 착지는 좀 해봤다! 블레이드 전체로 착지하지 않으려고 해도 불안해서 그런지 자꾸 그렇게 착지해서 쿵- 떨어지는데 연습 더 해서 익숙해져야 할듯! 두발로 착지했더라도 마지막 체크아웃까지 신경써서 연습~ 원래 허리가 정말 뻣뻣해서 집에서 체크아웃 자세를 연습하면 상체가 앞으로 굽어졌었는데, 요가 수련을 꾸준히 하면서 전굴, 후굴을 잘 할 수 있게 노력하니까 이제 체크아웃 자세도 제법 괜찮아졌다. 대신 프리레그를 너무 뒤로 보내지 말고 약간 사선으로 보내도록 더 신경써서 해봐야겠다.

진짜 여러모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피겨탔던 하루였다. 요즘 다시 피겨 선수들 경기 영상 다시 보고 있는데, 그게 동기부여가 참 많이 된다. 처음에는 활주만 잘했으면 했었지만 점점 배우는게 늘어갈수록, 처음에는 안됐던 스킬들이 서서히 되어갈수록, 승급 시험에도 욕심이 생기고, 언젠가 기회가 되면 1급 프리 시험도 봐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에 맞춰서 짧게 스케이트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몇년전 프로그램이기는 하지만, 히구치 와카바 선수의 Skyfall 프로그램에 요즘 엄청 꽂혀서 계속 보고 있다. 진짜 파워있게 스케이트를 타고 스텝 부분이 좋아서 기회되면 나도 아델의 노래에 스케이트를 타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아직도 뚝딱거리고 좀 부족하기는 하지만, 6개월 전 처음 스케이트를 탔던 나보다는 매일 매일이 나아지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가능하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