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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스케이팅

취미 피겨 스케이팅 서른한번째 강습 (2022.09.17)

Lotusblomma 2022. 9. 17. 10:08



진짜 번아웃이 세게 왔다. 일은 많고, 마감기한은 정말 타이트한데 다른 팀에 비해서 인력도 턱없이 부족하고... 주어진 총량은 같은데,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남들보다 일하는 양은 훨씬 많고... 3개월 가까이 이렇게 일에 시달리고 있는데 몸은 또 아프고 그래서 진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 스케이트 타러 가는게 진짜 너무 싫었는데 억지로 꾸역꾸역 가서 탔다. 운동하고 몸을 최대한 피곤하게 만들고 하루 종일 아무 것도 안하고 쉬고 싶어서.


오늘 강습 내용:

(1) 포워드/백워드 크로스
다리를 뚝딱거리면서 넘기는게 아니라 부드럽게 넘기는 요즘. 쭉쭉 스트로킹하면서 크로스도 타고 싶은데, 아직 거기까지는 안되지만 자세도 좋아지고 다리 넘기는 것도 매우 자연스러워졌다. 아프고 회복되자마자 크로스를 타서 정말 너무 어지럽고 쉽게 숨도 차고 그래서 좀 아쉬웠다.

(2) 엣지 (포워드/백워드 슬라럼)
스트로킹하면서 포워드랑 백워드 슬라럼도 연습했다. 뒤로 갈 때 S자를 좀 더 크게 그리면서 앞으로 갈 때처럼 엣지 확 긁으면서 시원하게 활주하는데 집중할 것.

(3) 스파이럴
내가 제일 싫어하는 스파이럴. 고질적으로 아래 허리가 말려있고, 유연성이 그렇게 좋지 않아서 일단 다리를 편하게 위로 끌어올리지 못한다. 다리를 끌어올리려면 상체를 아래로 내려야 되는데, 스파이럴 할 때는 또 가슴이랑 고개는 위로 올려야되어서 할 때마다 매우 불편하고 괴로운 기술....😭 진짜 다리 근육 없으면 버티지도 못할 텐데 없는 유연성을 힘으로 밀어 부치고 있다. 또 그나마 잘 되는 다리는 왼쪽 다리인데, 오른쪽 다리는 자꾸 인엣지로 기울어서 (빡치게) 얼마 버티지도 못하고... 그나마 앞으로 가는 스파이럴은 상대적으로 괜찮은데 뒤로 가는 스파이럴은... 예... 뭐.... 😩 내가 하는 스파이럴은 진짜 폼이 안나서 정-말 안하고 싶다.

(4)런지
그래도 힘으로 밀어 부쳐서 어느 정도는 할 수 있는 기술. 앉았다가 일어나는 것도 허벅지 힘으로 올라올 수 있고... 문제는 고관절이 매우 매우 타이트해서 뒷다리가 잘못해서 옆으로 찢어지기라도 하면 곧바로 고관절 부상이 무엇인지를 체험할 수 있다. 습관적으로 런지로 내려갈 때, 뻗은 뒷다리에도 힘을 많이 주게 되어서 방향도 일직선으로 잘 안가고 뒷다리가 여기저기 왔다 갔다 거린다. 덕분에 신나는 눕방피겨 시전!!! 🥲 의식적으로라도 앞다리에 힘을 더 많이 주고, 뒷다리는 적당한 힘을 줘서 밸런스를 잘 맞춰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