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나와 너의 스웨덴

취미 피겨 스케이팅 73번째 강습 (2023.08.28) - 세미서클, 크로스-포워드/백워드 인사이드 엣지 (온아이스 약 87시간!) 본문

피겨 스케이팅

취미 피겨 스케이팅 73번째 강습 (2023.08.28) - 세미서클, 크로스-포워드/백워드 인사이드 엣지 (온아이스 약 87시간!)

Lotusblomma 2023. 8. 28. 12:45


몸 풀기:
엣지 연습과 쓰리턴, 크로스를 결합한 몸 풀기.
두발 파워풀 앞/뒤, 포워드 아웃/인엣지, 백워드 아웃/인엣지 등으로 엣지 연습을 골고루 해주고, 한발 파워풀도 연습했다 이제 왼쪽은 느리긴 하지만 어느 정도 리듬감 있게 할 수 있는데, 오른쪽 발은 아직도 좀 어렵다 ㅠㅠ
엣지 연습하다가 링크장 끝쪽에서는 크로스로 연결하면서 스피드 유지하기.
포워드 아웃쓰리턴을 발을 바꿔가면서 계속 연결하는 연습도 하고, 지난 시간에 배웠던 원에서 아웃 쓰리턴 후 발 바꾸고 체크아웃을 하는 연습도 했다. 처음 배웠을 때는 버벅거렸는데, 몸에 익숙해지게 계속 연습하니까 이제 좀 부드럽게 되는 듯!

오늘 강습/연습 내용:
(1) 세미서클 - 포인/포아웃/백인/백아웃:
오랜만에 세미서클. 엣지 쓰는 건 이제 어렵지가 않아서, 세미서클 할 때 되도록 더 완벽하게 하려고 자세 수정하는데 집중했다.
요가를 꾸준히 하니까 고관절과 햄스트링 유연성이 많이 개선되어서, 이제 다리를 앞으로 뻗는 것도 힘을 많이 줘서가 이니라 밸런스 유지하면서 자연스럽게 들 수 있게 됐다.
포인/포아웃은 오래 전부터 잘 되긴 했으나, 이런 사소한 디테일의 변화가 꽤 기쁘다 ㅎㅎ
평소에 엣지 연습할 때와는 달리, 세미서클 연습을 할 때는 상체를 단단히 고정하고 어깨가 돌아가지 않도록 주의하기.
백아웃은 너무 상체가 뒤로 눕지 않게 주의하고, 백인은 힘을 많~~~~이 빼고 엣지를 최대한 얕게 타서 반원 끝까지 갈 수 있게 하기....
백아웃까지는 이제 진짜 쉽게 되는데 ㅋ..... 백인이 진짜 문제다...
반원 중간쯤 가면 앞으로 뻗은 다리를 스케이팅 레그 옆으로 붙여야 되는데, 이럴 때 인사이드 엣지로 확 깊어지면서 드래프트 되는 느낌...?
백인만 준비 되면 진짜 언제든지 혼자라도 초급 시험 볼 수 있는데...

(2) 포워드/백워드 크로스 후 포워드/백워드 인사이드 엣지 연결:
선생님한테 인사이드 엣지, 특히 백인사이드 엣지를 쓰는 느낌이 좀 불편하다고 고민을 토로(?)하니, 선생님이 새로운 동작을 알려주셨다.
포워드/백워드 크로스를 한 번 하고, 인사이드 엣지 쓰는 스케이팅 레그와 옆으로 쭉 편하게 뻗은 프리레그의 힘을 빼고 인사이드 엣지로 컴퍼스처럼 원을 그리며 도는 연습을 하는 것인데...!
새삼 진짜 나 고관절 유연성 많이 좋아졌다고 느낀다.
원래 한쪽 다리를 굽히고 반대쪽 다리를 옆으로 쭉 펴내는게 고관절에 찌릿하는 통증을 줄 정도로 많이 안좋았는데, 내가 부족한 부분이 무언인지를 파악하고 요가하면서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단련하고 풀어내는 걸 지난 몇 개월 동안 수련을 했더니 이제 그런 통증도 없이 뭔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느낌이었다.
선생님이 상체 쓰는 것도 추가적으로 알려주셨는데, 인사이드 엣지할 때 스케이팅 레그 쪽으로 상체 트위스트해서 팔 올렸다가 내리며 시선도 손 끝을 따라가는 것!
사실 다리만 신경쓰면 피겨 한다는 느낌이 그렇게 들지는 않는데, 상체를 쓰기 시작하면 피겨를 한다는 느낌이 확 느껴진다. 매우 재밌는 연습이었고, 링크장이 크게 붐비지만 않으면 몸풀기 때 추가할 수 있는 동작이 될 거 같다.
11월에 스웨덴 가서 스케이트 탈 때 show off 할 수 있는 기본적인 동작 중 하나인 듯 ㅎㅎ


수업 끝나고:
한 20분 정도 추가적으로 더 연습을 했다. 강습 후 개인 연습하는 거 이게 얼마만이야~~~
이제 할 게 많아지니까 주어진 시간을 쪼개서 쉴 시간도 없이 바쁘게 연습해야 되니까 너무 좋다 >.<
 
일단 원에서 포워드 아웃쓰리턴 돌고 체크아웃 하는 연습으로 시작을 했다.
 
그 다음에는 왈츠 점프! 스피드 유지하면서 조금 더 높게, 조금 더 멀리 뛸 수 있도록 집중해봤다.
도입 시 모하크도 비틀거리지 않게 엄청 신경써서 연습했다. 힘 있게 모하크 하면서 발 바꿔주고 스피드를 유지하면서 왈츠.
그동안 속도가 조금만 붙어도 무서워서 왈츠 실패를 했는데, 언제까지 무서워만 할 수 없어서 오늘은 그냥 미쳤다고 생각하고 아무 생각 없이 뛰었다. 크로스도 일부러 크게 하고, 모하크도 확실하게 팍팍 하면서 스피드를 많이 내기!
그래서 스피드 내서 처음으로 뛰어봤는데 의외로 두 번 시도만에 성공해서 이 기세 유지해서 더 스피드를 내서 뛰었다. 왈츠만 적어도 15번은 뛴 것 같다.
아직도 오른발을 확실하게 앞으로 차는 거랑 왼발 토 걸리는 건 부족하긴 하지만 진짜 장족의 발전 아닌가 ㅠㅠ 열심히 연습한 내 자신 칭찬쓰....!!!

살코 연습도 했는데...... 체크아웃 멸망….ㅋㅋㅋㅋㅋㅋ
아웃엣지로 랜딩이.. 안되는데..? 그리고 점프가 아니라 한바퀴 제자리 스핀하고 체크아웃 하는 거 같다 하하하하하
개같이 멸망..ㅠ_ㅠ 왼발 쓰리턴 하고 인엣지로 홀드하고 뛰는 걸 집중적으로 연습해야겠다.
사람들이 왜 살코 예쁘게 뛰기 어렵다고 하는지 해보니까 이해가 간다...

지난달에 배웠던 아웃 쓰리턴 후 토스텝 후 다시 쓰리턴 연결하는 연습도 해주고... 인사이드 쓰리턴도 조금 더 크게 속도 내서 연습.
아웃쓰리턴과 달리 인사이드 쓰리턴은 약간 미묘하게 두려움이 남아있는데, 예전과 같은 엄청난 긴장감은 아니고 집중하는데서 나오는 기분 좋은 두려움인 것 같다. 오른쪽 인사이드 쓰리턴은 이제 괜찮은 것 같은데, 여전히 왼발은 턴 크기가 작고 좀 휘청거리기는 함.
 
오른쪽 인사이드 쓰리턴이 이제 되니까, 욕심 내서 토룹 점프도 시도해 봤다.
같이 강습 받으시는 분들이 토룹 연습 들어가셔서 잠깐 잠깐 쉬는 시간에 토룹 이렇게 하는 거 맞냐고~ 하면서 은근슬쩍 물어보면서 나도 조금씩 연습을 했었는데 오늘은 직접 해봐야겠다 싶어서 시도!
왼발 토픽을 찍는 힘이 있기 때문에 사실 엣지 점프보다는 뛰어지는 게 더 쉽다는 느낌이 들긴 한다.
그런데 오른쪽 아웃엣지를 확실하게 가져오는 건 많~~~~이 부족하다. 취미피겨 하는 사람들이 토악셀 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고 계속 이야기 하는 게 이해가 된다.
 
진짜 피겨 신경써야 할 게 너무 많다... 기본 중의 기본인 크로스도 이렇게 매번 연습할 때마다 자세를 엄청 신경써야 되는데, 하물며 점프는.... 어떻게든 배우면 뛰기는 하는데 진짜 예쁘고 정확하게 하는 건 꾸준한 연습을 통해서 연마하는 수밖에 없다는 게 너무 크게 다가오는 요즘 ㅠㅠ

그나저나 벌써 피겨 배운지 1년 2개월이 됐다. 작년에 처음 시작할 때부터 입문화 건너뛰고 선수화 구매해서 시작하면서 오래오래 탈 생각이기는 했는데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나니 어느새 1년 넘게 탔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