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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피겨 스케이팅 마흔여섯번째 강습 (2023.03.27) - 런지데이, 아이스댄스 맛보기(?) 본문

피겨 스케이팅

취미 피겨 스케이팅 마흔여섯번째 강습 (2023.03.27) - 런지데이, 아이스댄스 맛보기(?)

Lotusblomma 2023. 3. 27. 15:11

 

밤새 생리통 때문에 고생했지만 진통제로 도핑하고 스케이트 타러 갔다....ㅋㅋㅋ

20분 정도 지상훈련도 하고 땀 뻘뻘 흘리면서 링크장 입성~

 

 

1) 포워드/백워드 투풋 파워풀(power-pulls) + 포워드/백워드 런지: 고깔이랑 미니 타이어를 피해서 포워드/백워드 투풋 파워풀 연습을 했다. 아직 한발은 무리고 계속 두발로만 연습했는데, 생각보다 장애물 간격이 좁아서 처음에는 헤맸다. 오히려 포워드보다는 백워드가 더 쉽게 느껴지기도 했음. 파워풀 연습하고 나서 돌아오는 길에는 포워드/백워드 런지 연습을 했는데, 지난 시간에 코어랑 뒷다리를 고정해야 한다는 걸 느끼고 나서 오늘 연습에 적용하려고 무진장 노력을 했다. 덕분에 왼쪽 다리로 버티면서 갈 때는 잘 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여전히 약한 내 오른쪽 다리 ㅠ 요가를 할 때에도 오른쪽 다리로만 버티는 동작은 더 신경을 써줘야 밸런스가 잘 잡힌다.

이제 포워드 런지는 두려움 없이 몸을 내던지면서 할 수 있는데, 백런지는 대체 어떻게 하는건지...? 어느 정도 다리를 뻗어서 내려야 날에 안걸리고 부츠로 내려올 수 있는지 감을 못잡겠다. 중심 잡기도 생각보다 힘들고...ㅋㅋㅋ

덕분에 내 룰루 레깅스로 링크장 청소하고 다님 ㅎ... 인스타그램으로 취미피겨 하는 사람들 계정을 보면 피겨하다가 넘어지면 링크장 위에 대자로 뻗는 경우 많이 봤는데, 오늘 나도 그랬다. 뭔가 눕고 싶은 기분...ㅋㅋㅋㅋㅋ #침대피겨

집에 와서 보니까 양쪽 무릎에 다 피멍 들었다. ㅠ_ㅠ

 

(2) 런지 턴: 선수들 경기하는 걸 보면 가장 해보고 싶은 기술 중 하나가 런지 턴인데, 오늘 드디어 배웠다. 항상 런지할 때마다 뒷다리가 빠져서 턴이 쉽게 될 줄 알았는데, 처음 해보고 읭? 싶었다. 생각보다 몸에 힘을 더 주고 슉 돌려야 턴이 된다. 뒷다리도 쭉 피는 것보다는 약간 굽혀서 얼음 위에 살짝 닿아야 더 쉽게 되는 것 같음. 그런데 돌다 보면 중심이 흐트러져서 계속 넘어지는데, 왼쪽 날 뒤에 찍혀서 내 룰루 레깅스에 살짝 구멍이 났다...ㅠㅠㅠㅠㅠ 따흐흑 

그렇게 티는 많이 안나는데, 아무래도 매장 가서 수선 맡겨야 할 것 같다. 어차피 얼라인 레깅스도 약간 올이 풀려서 매장 갔어야 했는데, 간 김에 같이 맡겨야 할 듯..


(3) 아이스 댄스 맛보기: 항상 여자/남자 싱글 경기만 보다가 요즘 임해나/예콴 팀 때문에 아이스 댄스의 매력에 푹 빠졌다! 싱글이나 페어 종목에 비해서 점프가 없어서 상대적으로 덜 어려운 종목인가? 싶었는데, 오늘 맛보기로 같이 피겨 수업 듣는 분들과 타봤는데 진-짜 합을 맞추기가 어렵다. 각자 가지고 있는 미는 힘이 달라서 두 사람의 스피드가 조금만 달라도 대형이 무너진다. 그냥 앞으로 나갈 때도 그렇고, 코너에서 크로스를 할 때도 그렇고, 신경 써야할 것이 되게 많았다. 그래도 혼자 활주하는 것보다는 옆에 손을 잡고 있으니까 심리적으로는 좀 안정되는 기분이랄까...?

파트너랑 밀고 한발 들고 버티기, 밀고 버티다가 스파이럴, 원 따라서 크로스 하다가 대각선으로 선수들 입장하는 것처럼 한발로 활주하고 팔 위로 올리고 등등 연습을 해봤는데, 새로운 경험이었다. 재밌었음!

 

 

오늘은 전반적으로 수행이 나쁘지 않은 날이었다. 이제 스핀이랑 점프만 좀 어떻게 하면 좋겠는데.. 🥲 빨리 나도 원스핀 휘리릭 감아서 회오리 감자하고 활주하다가 휙 멋지게 왈츠 점프 뛰고 싶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