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나와 너의 스웨덴

취미 피겨 스케이팅 마흔일곱번째 강습 (2023.04.03) - 엣지 컨트롤, 스핀, 모하크 본문

피겨 스케이팅

취미 피겨 스케이팅 마흔일곱번째 강습 (2023.04.03) - 엣지 컨트롤, 스핀, 모하크

Lotusblomma 2023. 4. 3. 10:59

 

지상에서 이것 저것 연습하고 스케이트 신고 링크장 in!

 

1) 엣지 drills: 포워드/백워드 슬라럼, 포워드/백워드 한발 들고 앉았다가 일어났다가 반복, 포워드/백워드 power pulls, 아웃엣지 사이드 런지, 인사이드 엣지, 아웃사이드 엣지, chasse to swing, 포워드 크로스롤, 스위즐에서 다리 모을 때 크로스처럼 다리 꼬기 등등 인사이드와 아웃사이드 엣지를 쓸 수 있는 연습을 했다. 오늘 연습을 통해서 포워드 크로스롤은 성공했다. 아웃엣지로 몸이 깊게 기울어지는 느낌, 인사이드 엣지로 몸이 기울어지는 느낌이 익숙해지니까 크로스롤도 최대한 크게 타려고 했다. 역시 노력하면 안되는 것은 없다!

엣지 연습 중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건, 포워드 스위즐 후 다리를 모으면서 다리를 뒤로 보내면서 크로스처럼 다리를 꼬는 연습도 했는데, 룹 점프를 뛰기 전에 이런 자세가 나오겠구나 싶었다.

 

2) 스핀: 일단 왼쪽 토를 찍고 돌아봤는데, 오늘 몸이 가볍고 발에도 힘이 안들어가서 쭉 돌아가는 느낌이 들었다. 체감상 한 다섯 바퀴를 돈 것 같다. 그래서 토를 안찍고 달팽이 모양으로 두발로 도입을 했는데, 2주 전까지 잘 안되던게 갑자기 잘 되어서...ㅋㅋㅋㅋ 당황스럽긴 했지만 진짜 꾸준히 하면 안되는 게 없구나 싶었다.

나도 이제 한발로 도입하고 싶어서, 선생님께 부탁해서 한발 도입도 연습해봤는데, 생각보다 원이 작게 그려지지 않아서 스핀을 돌 모멘텀을 못찾겠다. 오늘 처음이니 첫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ㅠ 

그래서 일단 한발을 들고 스핀하는 연습을 하려고 계속 시도하면서 느낌을 찾으려고 했다. 스핀로커에 걸려서 도는 느낌, 두발로 돌다가 이쯤 되면 한발을 들고 돌면 되겠다 싶은 느낌 등을 찾으려고 계속 계속 돌았더니 오늘 진짜 잘 되었다. 선생님도 스핀 진짜 많이 늘었다고 ㅠㅠㅠ 아직 원스핀까지는 갈 길이 멀지만... 꾸준히 계속 해야지. 그런데 아침에 아무것도 안먹고 스핀만 돌면 정말 토할 거 같다. 오늘 속이 메슥거려서 죽는 줄 알았음.


3) 인사이드 모하크: 속이 너무 안좋아서 스핀을 더 이상 연습하기는 무리여서 뭘 할까 하다가, 오늘 갑자기 모하크 턴을 연습하고 싶었다. 스케이트 잘 타는 분들 보면 방향 전환을 마음대로 하는데, 이 때 가장 많이 쓰이고 중요한 턴이 모하크. 작년 말에 마지막으로 연습하고 그 후로 해본 적이 없는데, 요즘 고관절도 좀 유연해지고 골반도 전보다 열려서 뭔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집중적으로 연습해봤다.

진짜 처음으로 벽 안잡고 시도해본 것 같다. 그리고 실제로도 갑자기 잘 됨. ㅋㅋㅋㅋㅋ 오른쪽 인사이드로 가다가 왼쪽 인사이드로 전환하는 건 잘 되는데, 상대적으로 오른쪽 골반이 덜 열렸는지, 왼쪽 인사이드에서 오른쪽 인사이드로 넘어갈 때, 오른쪽 발이 턴아웃이 잘 안되고 직각을 유지해서 좀 어려웠다. 그래도 벽을 잡지 않고 자신감 있게 성공한 건 처음이었다. 선생님도 오늘 자세 나왔다고 같이 좋아해주심. ㅜㅜ 다음주에 스케이트 타면서 몸 풀 때 방향 자유자재로 전환하면서 활주해봐야겠다.

이제 쓰리턴만 어떻게 해결되면 될 것 같은데..... 언젠가는 나도 쓰리턴 팍팍 하면서 트위즐도 할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