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나와 너의 스웨덴
취미 피겨 아이스댄싱클럽 참여 대관 (2023.12.17) -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본문
주말부터 갑자기 날씨가 너무 추워져서 혹시 가는 길이 얼어서 운전하면 위험할까봐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 길은 멀쩡해서 차로 씽씽 편하게 운전해서 갔다!
생각보다 주차장에 이미 차가 많아서 자리가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자리도 있어서 금세 주차도 완료.
오는 길에 차가 많이 막힐 수도 있어서 일찍 왔는데, 그렇게 심하게 막히지는 않았고 35분 정도 걸려서 도착했더니 약속 시간보다 30분 일찍 도착했다.
일찍 도착한 김에 공간만 확보되면 스트레칭 + 지상이나 좀 하다가 들어가려고 했다.
그런데 대기실을 못찾음... 분명 모이는 장소가 "태릉스케이트장 대기실"이라고 그랬는데, 안내데스크에 물어보니 그냥 저쪽으로 가면 있다고 그래서 링크장을 빙빙 돌면서 계속 계속 찾으러 다녀도 선수대기실만 있고 일반 대기실은 보이지도 않음...
문제의 대기실을 찾으려고 계속 돌아다니다 보니, 디엣지에서 같이 강습 받으시는 수강생 분도 마주침!!!
인사 드리고 둘이서 대기실을 찾으려고 계속 걷고 걷고 또 걷고 ㅠㅠㅠㅠ
결국에는 링크장 내부의 안내 요원께 여쭤봐서 A면 링크장에서 기다리면 피겨 타시는 분들 온다고 들어서 A면 링크장에서 계속 기다렸다….
솔직히 안내를 자세하게 해주지 않아서 수업 시작 전에 좀 짜증도 났는데, 그래도 사람들 모여서 스케이트도 신고 하다 보니 또 기분 풀렸다.
또 어제 원데이 클래스에서 만났던 분이 기존 회원으로 있으셔서..!!! 얼굴을 알아본 오지라퍼인 나는 가서 또 인사도 하고 ㅋㅋㅋㅋㅋ
오늘 참여 대관은 아이스댄싱 맛보기 정도였다.
기본 스트로킹 하면서 활주할 때 자세 확인, 사이드 런지 자세에서 포워드 아웃사이드 엣지 홀드, 포워드 인사이드 엣지 홀드, 파트너와 핸드 홀드/킬리안 홀드하면서 스트로킹/두발 S자 등등... 기존 회원 분들과 같이 연습하며 아이스댄싱 체험을 해봤다.
중간 중간 블루스와 왈츠 음악을 들고 더치 왈츠 맛보기도 해봤다.
엣지 쓰는 거는 현재 강습 받는 곳에서 선생님이 중요하게 생각하셔서 계속 트레이닝 받고 교정 받고 해서 나름 쉽게(?) 했는데, 생각보다 파트너와의 호흡을 맞춘다는 게 어렵다는 걸 알았다. 미는 힘과 스피드도 파트너와 맞춰서 조절을 해야 하는데, 싱글에만 익숙한 나는 그저 풀 파워로 밀고 빠르게 나갈 뿐....ㅋㅋㅋㅋㅋ
계속 곁눈질로 파트너를 주시해야 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은 하루였다....ㅋㅋㅋㅋ
그래도 진짜 즐거웠다!
싱글 피겨할 때 점프나 스핀도 중요하지만, 스케이팅 스킬이 좋은 게 정말 기본기가 좋다는 느낌을 많이 주기 때문에 요즘은 정확한 자세로 엣지를 잘 쓰면서 스케이팅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되도록 엣지도 홀드 잘 하면서 서클도 크게 크게 그리면서 타려고 하고 있고..
그런데 아무래도 싱글 피겨는 점프/스핀/턴/스케이팅 스킬 등등 연습할 게 너무 많아서 짧은 강습 시간에 모든 걸 하기 되게 버거울 때가 있는데, 아이스댄싱 수업을 들어서 부족한 스케이팅 스킬 부분을 채울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태릉이 진짜 빙질이 너무너무너무 좋아서..... 이렇게 고정적으로 대관을 타면 너무 좋을 것 같아서 내년에 회원으로 가입하려고 한다.
다만 태릉에서 2시간 동안 쉬엄 쉬엄 피겨 타기에는 추워도 너무 춥다...
물론 중간에 계속 서서 메인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것 듣느라 그런 것도 있기는 하지만, 과연 계속 링크장 돌면서 연습해도 몸이 안 얼까 싶을 정도.... 1시간만 지나도 몸이 점점 굳어가는 게 느껴진다.
앞으로 태릉에서 계속 타려면 시작 전에 지상 빡세게 해서 몸을 많이 풀어두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링크장이 진짜 춥기는 해도 넓고 쾌적하고 진짜 좋았다........!
그리고 오늘 깨달은 것 중 하나는, 스피드 스케이트 선수들이 진짜 멋있다는 거....
사실 TV로 보면 그냥 스케이트를 잘 타구나~ 이런 느낌인데, 실제로 보면 정말 정말 빠르고 빙판 위 포스가 장난이 아니다.
나중에 경기 직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