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나와 너의 스웨덴

취미 피겨 스케이팅 66번째 강습 (2023.08.02) - 엣지 연습, T스탑, 스프레드 이글, 인사이드 쓰리턴 후 점프, 왈츠/살코, 원스핀 본문

피겨 스케이팅

취미 피겨 스케이팅 66번째 강습 (2023.08.02) - 엣지 연습, T스탑, 스프레드 이글, 인사이드 쓰리턴 후 점프, 왈츠/살코, 원스핀

Lotusblomma 2023. 8. 2. 23:05

 

 

 

진짜 더워서 지하 링크장도 녹기 시작한 날씨... 날씨 진짜 미친놈.... :(

덕분에 한강이 된 링크장을 오랜만에 봤다.

 

 

오늘 강습 내용:

 

(1) 엣지 연습: 언제나 수업의 시작은 엣지 연습으로! 처음에는 맨날 똑같은 거만 하는 것 같아서 (사실은 엣지를 잘 못 써서 ㅋㅋ) 엣지 연습이 그렇게 즐겁지 않았는데, 이제 기술을 하나 하나 더 배울 수록 기초가 진짜 중요한 것을 몸소 체험하면서 엣지 연습이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특히 한 발로 스케이트를 타면서 수행해야 하는 기술이 많은 피겨는 엣지랑 밸런스 컨트롤이 진짜 중요해서 꾸준한 엣지 연습은 필수...

두발 S자, 한발 S자, 밀고 한발로 쭉 버티면서 링크장 끝까지 가기, 밀고 다리 굽혔다가 일어났다가 반복, 포인/포아웃/백아웃/백인 엣지 등등 연습을 했다. 백인사이드 엣지는 너무 인으로 확 기울지 않게 버티면서 쭉 길게 타고, 백아웃사이드 엣지는 확실히 뒤로 눕는다는 생각으로 아웃엣지 타면서 버티는 걸 기억하기!

 

(2) T스탑: 속도가 느리면 발을 스키 배울 때 스탑했던 것처럼 A자로 모아서 멈출 수 있는데, 보통의 나는 그냥 벽에 충돌하면서 멈추는 경우가 많아서 선생님한테 T스탑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드렸다. 뒤로 보낸 발의 인엣지 쪽에 생각보다 힘을 꽉 줘서 버텨야 다리가 빠지지 않고 확실하게 멈춘다는 느낌을 기억하며 앞으로는 벽에 부딪히지 말고 스탑하기!

 

(3) 인사이드 스프레드 이글: 지난 강습 시간에 깔짝깔짝 연습하던게 또 되나 싶어서 연습하고 있는데, 선생님이 보시고 제대로 알려주셨다. 그런데 나는 골반이 아직도 충분하게 열리지 않아서 이글할 때 발 턴아웃이 완벽하게 안 되어서 이글을 끝까지 버티지 못하고 약간 의도치 않게 이나바우어로 끝나는 느낌(?)이다. 요가 수련할 때도 고관절 유연성 부족하고 골반이 열리지 않아서 특정 아사나들을 완벽하게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역시나 피겨할 때도 영향을 미친다 ㅠㅠ

아웃사이드 스프레드 이글은 턴아웃이 훨씬 많이 되어야 한다고 해서 앞으로 집중적으로 골반 열어내는 요가 수련을 해야겠다.

 

(4) 인사이드 쓰리턴 후 사이드 점프: 선생님이 이거는 왈츠처럼 기술은 아니고, 이글처럼 약간 보여주는 동작이라고 알려주셨다. 오른발 인사이드 쓰리턴 후, 열려있는 왼발을 옆으로 쭉 보내서 토 찍으면서 오른발은 앞으로 점프하듯이 착지하는 건데... 선생님이 하면 되게 멋있는데 내가 하면 봉산탈춤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웃사이드 쓰리턴하고 토스텝 했을 때 2탄 보는 것 같았음.

그래도 오늘의 수확은 오른발 인사이드 쓰리턴이 된 것!!!! 벽 잡고 계속 뛰면서 강제로 익혀지게 된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 확실히 아 몰라몰라 그냥 해야지 뭐 어쩌겠어 라는 마인드로 겁 없이 해야 기술이 된다... 돼....

 

(5) 왈츠 점프, 살코 점프: 대관 시간 20분 남아서 10분 동안 점프 연습 집중적으로 했다. 일단 멈춰서 밀고 왈츠 가볍게 뛰어보고, 왼쪽 발목을 충분히 누르는지, 오른발을 뒤로 최대한 많이 보내서 앞으로 차주면서 뛰는지 그런 자세에 집중하면서 뛰어봤다. 그리고 모하크 스텝 붙여서 뛰는 연습도 해보고. 스케이트 끈을 시작부터 엄청 꼼꼼하게 묶었고, 스케이트가 슬슬 헐렁해져서 발 뒤꿈치 패드를 착용하고 뛰었더니 지난주보다는 나은 느낌이었다. 아직 뭐 엄청 큰 왈츠는 아니지만, 이제 살코 연습으로 넘어가도 좋을 것 같아서 벽 잡고 시작했다.

유튜브에서 영상을 많이 보면서, 특히 비슷하게 취미피겨 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뛰는지를 느린 화면으로 반복해서 보면서 머릿속으로 살코를 뛰는 내 모습을 시뮬레이션을 엄청 돌렸다. 어정쩡하기는 한데, 그래도 처음 배웠을 때보다는 나아서 계속 계속 연습했더니 선생님도 오셔서 벽 없이 뛸 수 있게 잡아주셨다. 오늘 기억할 점은, 왼쪽 인엣지를 꽉 눌러서 뒤로 보내주면서 오른쪽 다리를 앞으로 차주면서 돌고 랜딩하기! 두려움만 떨치면 어쩌면 이번 주말에 뛸 수 있지 않을까...ㅎㅎㅎ

 

(6) 원스핀 도입: 요즘 쓰리턴도 되고 그래서 왼발 아웃엣지로 쭉 밀고 들어와서 스핀로커에 걸어서 원스핀 도입을 하는 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그 느낌을 찾는데 집중했다. 전보다 다리도 뭔가 더 유연해졌는지, 뒤로 쭉 뻗고 무릎도 더 굽히는게 되어서 한 번 정도 희미하게나 스핀 로커에 걸리는 느낌이 들었다. 

선생님이 보시더니 왼쪽으로 몸이 너무 기울어져 있어서 그 부분을 신경 써서, 최대한 몸 중심이 가운데에 있게 한 후, 그 다음 자연스럽게 오른발이 앞으로 오면서 빙글빙글 도는 느낌을 찾으라고 팁을 주셔서 그렇게 해봤더니 어???? 이게 되네?????? 

진짜 그 느낌을 뭐라고 할 수가 없는데, 몸 중심을 가운데로 최대한 유지하고 (약간 몸이 오른쪽으로 트위스트를 한 상태), 충분히 아웃엣지로 눌러서 꾹 타면 저절로 원이 작게 그려지다가 스핀 로커에 걸리는 순간 뒤에 있던 오른쪽 다리가 옆으로 오면서 스핀을 할 수 있는 타이밍이 딱 생긴다. 와.... 와....... 이 느낌을 못 찾아서 지금까지 계속 주구장창 두발 스핀 도입으로만 연습했는데..... 진짜 감동해서 눈물이 날 뻔....ㅠㅠㅠㅠㅠ 되고 나서 엄청 얼떨떨했다. 속도를 엄청 느리게 해서 도입해서 회전을 많이 하지는 못했는데, 두바퀴 정도 돈 것 같다. 그리고 한발로 도입해서 도니까 스핀 로커로 도는 게 어떤 느낌인지가 느껴져서... 진짜 묘한 느낌이 들었다.

여러 번 시도를 해 봤는데 미약하지만 꾸준히 성공해서 진짜 이번 주말부터는 온전한 내 기술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축 딱 잡혀서 원스핀 슝슝슝 하는 내 모습을 상상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