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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피겨 스케이팅 51번째 강습 (2023.05.01) - 인사이드/아웃사이드 엣지 drills, 왈츠 점프, 스핀, 크로스 본문

피겨 스케이팅

취미 피겨 스케이팅 51번째 강습 (2023.05.01) - 인사이드/아웃사이드 엣지 drills, 왈츠 점프, 스핀, 크로스

Lotusblomma 2023. 5. 1. 10:48

 

 

오늘도 무거운 몸 이끌고 스케이트 타러 출동~

지난주도 그렇고 이번주도 고관절을 집중적으로 풀어주면서 스케이트 타기 전 20분 동안 스트레칭을 했다.

어제 요가를 하고 잤는데, 확실히 밤에 요가를 하고 자면 다음날 아침에 몸이 뻑뻑한게 남다르다ㅋㅋㅋ....

옛날에는 스트레칭 안해도 몸이 아픈 곳이 없었는데 점점 나이가 들수록 뻑뻑해지는 속도가 너무 빨라져서 속상하다 ㅠ

 

 

 

1) 무릎이랑 골반 잘 써서 인사이드/아웃사이드 엣지 drills: 스케이트를 타면 탈수록 정말 무릎도 잘 써야 하고, 골반도 확확 돌려줘야 하고, 발목도 깊게 잘 눌러야 질 좋은 스케이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거기에 상체도 더 적극적으로 드라마틱하게 써야 중심을 잘 잡으면서 엣지도 깊게 탈 수 있는데, 머릿속으로 내 모습은 엣지 깊게 타면서 넘어질듯 말듯 스케이팅 하지만 현실은...ㅋㅋㅋㅋㅋㅋ

선생님도 요즘 엣지 잘 쓰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시키시는 것 같다. 나는 좋음! 대관 수업에서는 안그러지만 정규수업에서는 공간이 한정되어서 백날 천날 세미서클만 연습하는데, 크게 크게 타는 게 아니어서 사실 인사이드/아웃사이드 엣지를 쓰는 느낌이 잘 안온다. 작년 10월부터 대관 수업으로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데, 링크장을 넓게 쓰면서 엣지를 유지하면서 타는 느낌이 어느 순간부터 잘 느껴져서 덩달아서 크로스나 모하크, 쓰리턴, 왈츠 점프 랜딩 후 버티기 등등 많은 것들이 좋아진 것 같다. 다른 운동으로는 요가도 꾸준히 하면서 발목 쓰는 힘을 기르고, 등과 허리 힘, 그리고 고관절 유연성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여러모로 스케이트 타는데 영향을 많이 미친 것 같다.

 

어쨌든 오늘은 무릎을 깊게 굽히고 다리를 쭉 펴면서 - 포워드/백워드 스위즐과 포워드/백워드 하프 스위즐을 연습했다. 하프 스위즐은 무릎을 계속 굽힌채로 미는 다리만 쭉 뻗어야 하는데, 나는 고관절 유연성이 떨어져서 다리를 쭉 펴지는 못한다. 다리를 뻗을 때마다 고관절 찌릿찌릿함..ㅠㅠ 

 

그 다음에는 포워드/백워드 인사이드/아웃사이드 엣지를 쓰는 연습을 했다. 포워드는 (특히 인사이드) 잘 타지는데, 생각보다 상체를 비틀면서 하는 동작이 잘 안되고, 아웃사이드 엣지는 확실하게 아웃으로는 못타고 약간 중립엣지로 타진다. 엣지에 집중하면 팔은 어느새 자기 맘대로 여기 저기 가있고...ㅋㅋㅋㅋ 백워드 인사이드/아웃사이드 연습도 했는데, 세미서클에서 하는 연습은 아니고, 상체도 좀 더 쓰고 엣지가 깊어지면 골반을 써서 다리를 휙 들어올리면서 엣지 컨트롤을 하는 느낌으로 하는 연습이었다. 예전에는 어떻게 백으로 한 발로 스케이팅을 하지..? 싶었는데, 요즘은 발 앞에 힘을 덜 주면서 몸에 힘을 빼고 탄타고 생각하니 조금씩 잘 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여전히 어정쩡하기는 하다. 백인사이드는 큰 곡선으로는 못타고 뭔가 옹졸하게 짜잘짜잘하게 타지는 느낌이고... ㅠ 백아웃사이드는 점프 랜딩 자세처럼 프리레그를 뒤로 뻗으면서 몸을 열고 가야하는데, 생각보다 방향 컨트롤이 잘... 그래도 많이 발전했다. 예전에는 뒤로 가면서 한 발을 든다고 생각만해도 동공지진이 왔는데...ㅋㅋㅋㅋ 뭔가 느낌이 올해 말에는 초급 급수를 딸 수 있지 않을까...?!

 

 

2) 왈츠 점프: 점프 정말 오랜만에 뛴 것 같다. 2월인가 3월인가 마지막으로 하고 주로 스핀이랑 턴 연습했던 것 같은데... 오랜만이라 또 몸이 굳어서 벽 잡고 몇 번 뛰어보다가 그냥 벽 없이 뛰었다. 처음에는 계속 두발로 랜딩이 됐는데, 왼쪽 토가 같이 닿는게 너무 짜증나서 왼쪽 다리를 약간 접어서 랜딩을 한다고 생각하며 뛰었더니 한발로 착지가 계속 됐다. 내가 원하는 부웅 하는 느낌은 아직도 없지만 ㅋㅋㅋㅋ 그래도 점프 성공률 이렇게 높인 건 오늘이 처음인 것 같다. 용기내서 크로스 하다가 뛰어보려고 했는데, 아직 속도가 있으면 좀 무서움.. 그리고 몸이 앞으로 기울어야 하는데 속도를 내면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스쿼트 하는 것처럼 몸을 뒤로 보내는 느낌이 자꾸 난다. 스핀 돌 때도 몸이 뒤로 가니까 토가 안걸려서 잘 안 돌아지는데, 점프 뛸 때도 그런 것 같음. 어쨌든 오늘은 점프 계속 성공해서 좋았다. 선생님한테도 왼쪽 다리를 약간 접었다가 펴는 느낌으로 뛰니까 잘 된다고 그러니까 원래 그런거라고 ㅋㅋㅋㅋㅋㅋ 이럴수가! 아무튼 오늘은 혼자서도 잘했으니까 이 기세를 몰아서 활주하다가도 뛰고 하다가 살코도 배워보자고~

 

 

3) 스핀: 지난 시간에 원스핀으로 도입하는 걸 배웠는데, 아 이게 영상을 아무리 보고 선생님이 시범 보여주시는 것도 보고, 다른 분들이 하는 것을 봐도 어느 모멘텀에 몸을 돌려서 스핀을 해야 하는지 감이 절대 안온다. 느낌상 토 아랫부분에 살짝 걸려서 돌아야 하는데, 토에는 안걸리고 자꾸 무게중심이 발 중간에 있어서 몸이 뒤로 넘어갈 것 같다. 열심히 밀어서 뒷다리도 쭉 펴고 왼쪽 무릎도 열심히 굽히고 쭉 밀고 들어갔는데도 몸은 왼쪽으로 기울지, 토는 안걸리지, 뭔가 포워드 아웃사이드 엣지 연습만 죽어라 하는 느낌이라 진짜 화가 났다..ㅋㅋㅋ 원스핀 잘해서 회오리 감자로 도는 건 꿈도 안꾸고 그냥 도입에서 잘 걸려서 제발 좀 돌아좀 봤으면 좋겠다. ㅡㅡ

 

 

4) 크로스, 모하크 등: 오늘 갑자기 백크로스 하는데 shortcut 방식으로 시도를 해보고 싶어졌다. 지난주에 백크로스가 정말 부드럽게 잘 되어서 (특히 시계방향) 오늘 뭔가 될 것 같았는데, 진짜 됐다. 너무 부드럽게 잘 되어서 좀 어이 없었다. ㅋㅋㅋㅋ 오른발을 왼쪽으로 넘기는게 아니라, 약간 룹 자세 처럼 오른쪽 다리는 앞으로 밀면서 왼쪽으로 가져오고, 왼쪽 다리는 자연스럽게 사선으로 빠지면서 이어지는 크로스! 뭔가 몸이 왼쪽으로 기울어서 그런지 시계방향 백크로스는 shortcut이 되었는데, 반시계 방향 백크로스는 잘 안되어서 그냥 원래 하던대로 연습 좀 했다. 

포워드 크로스는 미는 힘이 좋아져서 그런지, 확실히 스피드가 많이 늘었고, 아웃사이드 엣지로 확실하게 기울이면서 타려고 엄청 노력하고 있다. 무릎도 확실하게 굽혀서 앉은 자세로 타려고도 하고. 포워드는 반시계 방향이 더 좋기는 하지만, 이제 시계/반시계 둘 다 큰 차이는 없게 잘 타지는 것 같다. 

중간 중간 모하크로 방향도 바꿔주면서 탔다. 오른발 인사이드에서 왼발 인사이드로 바꾸는 모하크는 정말 부드럽게 잘되고, 요즘 신경써서 골반을 집중적으로 풀어주며 요가를 했더니, 왼발에서 오른발로 바꾸는 모하크도 전보다 각도가 더 잘 나오고 부드러워졌다. 언제 한번 모하크 베이직 스텝 연습도 깔짝깔짝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