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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스케이팅

취미 피겨 스케이팅 서른네번째 강습 (2022.10.10)

Lotusblomma 2022. 10. 10. 10:55

 

 

드디어!!! 지난 3개월 동안의 장기 프로젝트가 다 끝나고 금요일부터 주말 내내 질릴 만큼 팽팽 놀다가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일주일만에 또 피겨 강습 받으러 이른 아침부터 나왔다. 날씨가 제법 쌀쌀해진 수준을 넘어서 갑자기 겨울이 온 것 같아서 좀 당황스럽긴 했지만 😅 간만에 진짜 복잡한 생각 하나도 없이 즐겁게 스케이트를 타러 올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았다 🥲

 

 

오늘도 역시 강습 시작 30분 전에 링크장에 도착해서 같이 강습을 받는 분들과 함께 웜업을 꼼꼼하게 해줬다. 선생님만의 루틴이 있는 스트레칭으로 가볍게 몸 풀고, 신발 뛰는 소리 들리지 않게 가볍게 조깅으로 트레이닝 센터 5바퀴를 돌았다.

지난주에는 줄넘기를 했는데, 오늘은 지상 점프 회전 연습을 했다. 아침이라서 잘 뛰어지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가볍게 1바퀴가 잘 돌아져서 좀 놀랐다. 다리 안감고 두발로 착지할 때는 비틀거리지도 않았다. 확실히 운동을 좀 쉬엄 쉬엄 하면서, 술을 줄이고, 음식 양을 조절하니까 6개월 전에 비해서 6kg가 빠져서 그런가... 더 빨리 돌아지고, 더 높이 뛸 수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어쩌다보니 한바퀴 + 1/8바퀴까지 돌아졌다. 앞으로 힘내서 몸에서 6kg 더 덜어내자!!

점프 연습 몇 번 한 다음에, 회전할 때 다리 감는 연습도 처음으로 해봤다. 다리를 감고 오른 다리로만 착지를 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오른쪽 다리로 착-하고 랜딩하는 느낌보다는 뭔가 밸런스 잡으려고 오른쪽 다리로 콩콩 뛰게 됐다. 앞으로 계속 연습하면 잘 되겠지? 

 

 

웜업 20분 정도 하고, 스케이트 신고 링크장에 들어갔다. 오늘은 선생님이 지난 시간에 예고했던 대로, 내가 싫어하는 스파이럴 연습하는 날 😭

(1) 엣지 연습: 두 손을 양손 타노 하듯이 머리 위로 들고, 포워드/백워드 하프 스위즐. 팔이 자유롭게 있을 때보다, 밸런스를 잡기 힘들다. 특히 왼쪽 고관절을 요가 머리서기 연습하다가 떨어지면서 다쳤는데, 다리를 뻗을 때마다 불편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그냥 고관절이 엄청 뻣뻣해서 다리를 찢어서 하는 동작은 항상 고통스러움. 🥲 그리고 팔도 벌서는 것처럼 위로 들고 있어서 팔도 아픔ㅋㅋㅋ
(2) 포워드/백워드 아웃사이드 엣지: 선수들 경기하는 영상 보면 주로 백워드 크로스 하기 전에 뒤로 쭉쭉 밀때 이 자세가 나오는 걸 자주 볼 수 있다. 하프 항아리 하듯이 스케이팅 레그는 단단하게 고정하고, 미는 다리를 쭉 밀어서 곡선을 그리면서 나가는데, 앞에 엣지 연습 했을 때처럼 양손을 머리 뒤로 들고 하니까 생각보다 힘들었다. 특히 뒤로 갈 때는 스피드가 생각만큼 나지 않아서 좀 답답했음.

(3) 런지: 할 때 마다 고관절이 아파서 고통스러운 런지ㅋㅋㅋㅋ 😭 앉을 때 확 앉아서 뒤에 있는 다리의 부츠만 얼음을 긁어야 하는데, 나는 무릎을 다치기 싫어서 확 앉지 않아서 그런가 뒤에 뻗은 다리 인사이드 엣지 부분이 얼음을 긁으면서 다리가 자꾸 빠지면서 항상 신나는 눕방피겨를 하곤 한다....🥲 그래도 선생님이 잡아주면 엄청 자신감 있고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백런지 시도는 안해봤지만 어쩐지 다음 시간에 해보게 될듯..? 항상 런지를 할 때마다 여기저기서 곡소리가 나와서 그런가 항상 선생님도 호다다닥 마무리 짓는 느낌이다.

(4) 포워드/백워드 스파이럴: 너-무 안돼서 정말 짜증나는....🙃 그나마 스피드가 붙으면 왼쪽 다리로 버티면서 앞으로 가는 스파이럴은 얼추 할 수 있는데, 오른쪽 다리로 버티면 자꾸 엣지가 인으로 누워서 얼마 못간다. 백스파이럴은... 음... 예... 🙃 그래도 오늘은 좀 새롭게 도입을 해봤는데, 포워드 크로스로 속도를 붙이고, 아웃엣지/인엔지 스파이럴을 해봤다. 이제 크로스도 어느 정도 안정화가 되어서 다리를 뻗으면서 쭉쭉 나아가는 만큼, 속도가 정말 좋아졌는데, 덕분에 스파이럴 연습하고 처음으로 "시원하게 가는 느낌이 이거네"라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왼쪽 다리 아웃엣지 스파이럴 할 때 한정..ㅎ 스파이럴 할 때는 스케이팅 레그 다리를 펴고 뒷다리는 높게 들어올리는 거에만 집중해서 코어에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선생님이 코어에 힘을 많이 주라고 하셨다. 요가 수련할 때 연습해봐야겠다.
(5) 점프: 벽 잡고 두발 점프 연습, 벽 없이 앞으로 항아리 2번 후 제자리 점프 후 두발 착지 연습, 벽 잡고 버니홉, 벽 없이 버니홉 연습을 하고, 벽 잡고 왈츠 점프 연습을 했다. 오늘의 목표는 벽 없이 왈츠 점프를 소심하게나마 뛰어보는 것. 일단 벽을 잡았을 때, 점프 하고 착지할 때 오른쪽 다리로만 착지할 수 있게 연습을 해봤다. 극악의 성공률로 20번 정도 뛰었을 때 1-2번 성공을 했는데, 이게 어떻게 성공이 됐는지 전혀 이유를 몰라서 좀 헤맸다. 그러다가 오른쪽 다리를 앞으로 차주는 느낌으로 뛰면 된다는 걸 알아서 그때부터는 벽잡고 한발로 착지가 가능해졌다. 선생님도 보시더니, 그럼 이번에 앞에 자세 하나를 더 추가해서 오른발로 한발서기로 가다가, 왼발로 땅 딛고 오른발을 앞으로 차주면서 점프하는 연습을 시키셨다. 근데 한번 밀기를 할 때마다 앞으로 쭉쭉 나가서 스피드가 붙어서 무섭고 타이밍을 자꾸 놓쳐서 뛸 엄두가 안났다. 쫄보지만 벽 없이 한번 뛰어보려고 했는데, 실수해서 넘어질뻔ㅋㅋㅋㅋㅋ... 😅 그래서 선생님이 앞으로 밀지 말고 제자리에서 왈츠 뛰는 연습을 해보라고 하셨다. 그런데 벽을 잡고 하면 잘 되는데, 벽 없이 하면 리셋되는 매직 🥲 거의 약간 건너뛰기(?) 하듯이 몇 번 성공하긴 했다. 항상 오른발로 한발 서기 할 때 약간 불안하다 보니까 랜딩할 때 잘 버티지 못하고 넘어질까봐 하는 불안감 때문에 잘 안되는 듯 싶다. 도약할 때 미끄러져서 넘어질 것 같기도 하고.... 나도 왈츠 점프 멋있게 잘 뛰고 싶다아아아아. 11월 쯤에는 완성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