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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피겨 스케이팅 서른여섯번째 강습 (2022.10.17) - 왈츠 점프와의 사투 본문

피겨 스케이팅

취미 피겨 스케이팅 서른여섯번째 강습 (2022.10.17) - 왈츠 점프와의 사투

Lotusblomma 2022. 10. 17. 14:17



전날 늦게 자서 엄청 피곤한 상태로 링크장으로 고고. 역시 스트레칭하고, 가볍게 조깅하고 지상 점프 연습을 20분 정도 했다. 아무것도 안먹고 와서 진짜 힘들어 죽는줄.. 앞으로는 입맛 없더라도 뭐라도 쑤셔 넣고 와야겠다.


링크장 들어가서 열심히 활주하면서 몸 풀고, 언젠가 인스타에서 본 거 같은 웜업 활주 연습도 했다. 크로스 후, 스트로킹 하면서 팔 타노 하듯이 들었다가 내리기. 앞으로 가는 방향에서는 스트로킹하고, 뒤로 가는 방향에서는 백크로스하고 한번 밀고 중심 반대쪽 다리로 밀고 - 백크로스 반복.


원래 지난 시간 끝날 때에는 오늘 스핀 위주로 한다고 들었던 거 같은데, 바로 왈츠 점프 연습으로 들어갔다. 이제 점프해서 발을 떼는 건 괜찮은데, 그래도 넘어질까봐 자꾸 두발로 랜딩해서 진짜 짜증났다. 🥲 거짓말 안하고 오늘 왈츠 점프 100번 이상 뛴거 같은데…. 한시간 내내 뛰었으니 그랬을만도… 진짜 극악의 확률로 어쩌다 한발로 착지하면 왼쪽 다리를 땅에 안닿게 하려고 무릎이 자꾸 굽어져 있어서 내가 생각하는 부웅- 하는 느낌의 왈츠 점프가 안됐다. 삐그덕 랜딩이랄까… 어떻게든 왼다리를 편 상태로 랜딩해보려고 했는데 그럴 때마다 항상 왼쪽 토를 찍으면서 랜딩해서 점프 완성이 안됐다. 그리고 계속 벽을 잡고 하니까 의존하는 게 더 심해지는 거 같아서 선생님이 벽 없는 곳으로 끌고 가셔서, 어찌저찌(?) 선생님 손 잡고서 뛰고 한발로 착지했다..ㅋㅋㅋ 둘 다 감격… 😭 한번 되고 나니까 쭉 벽 없이 혼자서 점프 연습 했는데, 정말 가뭄에 콩 나듯이 성공했다, 안됐다 했다. 그래도 얼추 폼은 나는 거 같아서 나름 수확이 있는 하루였다. 유튜브 보면 어떤 분들 점프하실 때 팔을 위로 높게 들어서 지적받는다는 거를 봐서, 뛸 때 팔은 아무리 높아도 어깨 높이까지만 들고 최대한 코어 힘으로 버텨서 쿵 떨어지지 않고 토로 떨어져서 체크아웃까지 하려고 신경을 많이 썼다. 진짜 얼마나 뛰었던지 오른쪽 발이 저려서 감각이 사라졌는데, 왜 선수들이 스케이트 오래 타면 발이 저리고 동상 걸린다고 했는지 조금이나마 체험해볼 수 있었다. 🥲


처음으로 벽 없이 제대로 왈츠 점프를 뛰어 봐서, 피겨 배운지 8개월 만에 드디어 진짜로 피겨 배운다는 생각이 들었다. 싱글 점프 다 장착하기까지 시간은 정말 많이 걸리겠지만… 대충 2년 정도로 잡고… 오늘 마인드 컨트롤 잘 했던 것처럼 조급해하지 않고 머릿속에 시뮬레이션 많이 돌리면서 연습에 연습을 계속 반복하도록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