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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피겨 스케이팅 서른번째 강습 (2022.09.03) - 온아이스 30시간! 본문

피겨 스케이팅

취미 피겨 스케이팅 서른번째 강습 (2022.09.03) - 온아이스 30시간!

Lotusblomma 2022. 9. 3. 10:15



오늘은 별로 의욕이 없는 날. 두달 반 동안 진행한 프로젝트 마감이 가까워져서 정신없이 일하다보니 번아웃 되려고 하는지, 스케이트 타러가는 게 귀찮게 느껴졌다. 피겨 배운 7개월 중에서 가장 성의없게 스케이트를 탔다.


오늘 강습 내용:

(1) 세미서클 포워드 인사이드/아웃사이드: 잘했다가 못했다가 하는게 세미서클 🥲 서클이 조금만 크게 그려져도, 작게 그려져도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팔도 가끔 뚝딱거린다. 아웃사이드는 괜찮게 탔는데 인사이드는 좀 버벅거렸다.

(2) 직선/세미서클 백워드 아웃사이드: 제일 안되어서 짜증나는 것 - 뒤로 한발로 활주하기. 엣지가 안으로 기울어서 오래 버티기가 힘들어서 최대한 발 바깥쪽에 중심을 옮기고 타려고 했다. 그리고 오늘 처음 느낀건데, 요즘 살이 빠지면서 발도 살이 빠진건가 오른쪽 스케이트가 미세하게 크게 느껴졌다. 그래서 오른쪽 엣지를 확실하게 사용하기가 약간 어려운 것 같다. 발가락이 앞에서 놀고 있으니 힘이 들어가야할 부분에 정확히 힘이 전달되지 않는 듯. 나중에 부츠를 바꿀 때에는 255mm랑 260mm를 정확히 비교해서 꼼꼼하게 살피고 사야할 것 같다. 어쨌든 오늘은 처음으로 세미서클에서 백아웃 연습을 조금 했는데, 뒤로 가니까 방향에 대한 감각이 둔해져서 되게 삐걱거렸다. 크로스를 할 때처럼 스케이팅 레그 엉덩이 바깥쪽에 힘을 많이 주고 중심을 확실하게 그쪽으로 밀어야 인엣지로 기울어지지 않고 끝까지 버티면서 탈 수 있을 것 같다.

(3) 스파이럴: 되게 오랜만에 해 본 스파이럴. 되게 뚝딱거리긴 하지만, 전에 했을 때보다는 좀 더 편하게(?) 탔다. 역시 왼쪽이 스케이팅 레그일 때 훨씬 안정감이 있고 오른쪽은 좀 불안하다. 최대한 아웃엣지를 써서 활주하려고 했고, 그러다보니 지난번보다는 안정감이 있었던 듯. 스케이팅 레그도 전보다 좀 더 펴졌고. 그런데 뒤로 스파이럴은 감도 안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생에 뒤로 스파이럴을 할 일이 거의 없을 거 같은데 😂 어쨌든 연습은 해야 하니…..

(4) 런지: 런지도 되게 오랜만에 했다. 그래서 오랜만에 링크장 청소하고 다녔다. ㅋㅋㅋㅋㅋ 런지는 부츠에 마카 물이 드는게 싫고 고관절이 뻣뻣해서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데, 오랜만에 하니까 눕방 피겨하고 재밌었다. 뒤로 뻗은 다리에 힘을 너무 많이 주면 속도가 너무 죽고, 또 너무 힘을 빼버리면 뒷다리가 사방팔방 팔락팔락거려서 뜻하지 않은 런지턴을 하면서 얼음 위에 벌러덩 벌러덩 누울 수 있다. ㅋㅋㅋㅋㅋ 😂 뒷다리에 힘을 적당히(?) 주고 앞으로 쭉쭉 나가게 연습해야 될 듯.


적고 보니까 나름 재밌게 스케이트 탄 것 같네. 오늘 의욕도 없고 집중도 잘 안되어서 대충 대충 했지만 다음주에는 더 열심히 타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