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나와 너의 스웨덴

취미 피겨 스케이팅 91번째 강습 (2023.12.02) - 카운터, 로커, 원스핀, 왈츠, 살코, 토룹 본문

피겨 스케이팅

취미 피겨 스케이팅 91번째 강습 (2023.12.02) - 카운터, 로커, 원스핀, 왈츠, 살코, 토룹

Lotusblomma 2023. 12. 2. 20:42

 

 

 

다른 링크장은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고, 선생님들마다 코칭 방식도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온아이스 시간도 늘릴 겸 원데이 클래스를 신청해서 주말 저녁에도 스케이트를 타기로 했다. 어차피 주말에 집에서 아무것도 할 것 없이 노느니 스케이트라도 타러 가자 싶어서..ㅎㅎ

 

 

오늘 강습 내용:

(1) 두 발 카운터, 로커: 카운터랑 로커는 어떤 턴인지 알고는 있는데 한 번도 배운 적이 없는 턴이다. 그런데 갑자기 배우게 됐다 ㅋㅋㅋㅋ 나는 아직까지 쓰리턴이랑 브라켓 밖에 할 수 없는데 갑자기 하라고 해서 좀 당황(?)했지만 그래도 두 발로 하니까 배워보기로~~~~ 


카운터랑 로커턴은 쓰리턴과 브라켓턴이랑은 다르게 세미서클 끝나는 부분에서 턴을 한다. 보통 쓰리턴이랑 브라켓턴을 처음 배울 때는 앞으로 가는 것만 배우는데, 오늘 수업에서는 백턴도 시켰다.

 

이제 뭐... 앞으로 가는 건 챡챡 하는데, 아직까지도 백턴은 돌고 나서 몸이 멈춘다. 특히 속도를 좀 붙이고 나서는 더...
백턴의 경우에는 턴 할 때 발뒤꿈치에 힘 줘서 토 긁히지 않게 주의하라는 피드백을 받았다.



(2) 원스핀: 나~~~~~는 원스핀 언제 빙글빙글 잘 돌 수 있을까....ㅠㅠㅠ 다리도 아직 못 감는데....

특히 보통 강습 들을 때는 스핀을 가장 마지막에 시켜서 항상 강습 끝나기 5분-10분만 연습을 하니까 스핀이 죽어도 늘지를 않는데, 오늘 수업에서는 스핀만 한 20분 정도 연습을 한 것 같다. 진짜 숨 찰 정도로 계속 스핀 연습을 했다 ㅋㅋㅋ...

 

오늘 스핀 피드백으로는 굉장히 도움이 되고 좋은 내용들을 받았다.
- 원스핀 도입 들어갈 때 왼발목 더 누르고(=앉고) 걸리면 일어나면서 돌기

- 도입 들어갈 때 왼팔로 막고 로커 걸리면 바로 열어주면서 돌기 (=어깨, 팔 활용하기)

- 도입 들어갈 때 오른발을 옆으로 말고 뒤로 뻗고, 로커 걸리면 옆으로 휘두르면서 가져오기

 

선생님이 왼쪽 팔이랑 오른쪽 다리 잡고 팍 돌리니까 엄청 빨리 한 발로 휘리리릭 돌기는 했는데 나름 버티기도 버텨서 좀 신기.... 그런데 혼자 하면 진~~~~짜 안 되는 거 매우 신기하지 않음....

아직도 스핀 끝 부분 쪽 가면서 왼쪽 발에 힘이 풀리면서 인엣지로 팍 돌면서 축이 기우뚱하기는 하는데, 그래도 약간 감을 잡은 건지 전처럼 몸이 휘청휘청하지는 않는다. 너무 급하게 들어가지 않고, 충분히 눌러서 들어갔다가 일어나면서 휘리릭 돌면 그 짧게 도는 사이에도 약간 안정적인 느낌이 든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한 번도 발을 들고 감아본 적은 없는데, 오늘 처음으로 앞으로 가져오도록 연습을 해보라고 하셔서...ㅋㅋㅋㅋ 갑자기 다리 가져오기 연습도 해봤다.

처음에는 감을 못 잡다가 나중에는 약간 흉내만 내봤는데, 내가 스핀이 빠르지 않는데도 생각보다 돌면서 오른쪽 다리를 앞으로 가져오는 건 매우 힘든 느낌이 들었다. 공기 저항 때문인지 오른쪽 발에 힘을 충분히 주지 않으면 누군가 내 오른쪽 발을 막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선생님이 발을 턴아웃 하면서 가져오지 않으면 공기 저항 때문에 다리를 가져오기가 힘드니 오른쪽 다리에 더 힘을 주고 턴아웃을 해서 가져오라고 피드백을 주셨다.

 

 

(3) 점프 - 왈츠, 살코:

- 왈츠 피드백
뛰기 직전 왼발 더 확실하게 누르고 오른발을 위로 팍(!) 차면서 위로 높게 뛰는 느낌을 살리기

랜딩할 때 오른 무릎 더 굽히기


- 살코 피드백
쓰리턴 하고 뛰기 직전까지 왼팔로 몸 돌아가지 않게 막기
쓰리턴 하고 오른발 뒤로 뻗었다가 힘 풀고 사선 아래로 가져오고 모으면서 뛰기
쓰리턴 하고 토로 너무 긁히지 않게 발 뒤로 중심 옮겨서 백인엣지 확실히 타서 뛰기

점프부터는 거의 도르마무 수준이었다 ㅠㅠㅠㅠ... 와... 왈츠 + 살코 + 토까지 해서 거짓말 안하고 점프만 거의 40-50번을 뛴 것 같다.

이렇게 스파르타식 수업은 처음이었음…❄️ 근데 빡센거 좋아하는 나는 오히려 좋았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중간에 붙잡혀서 거의 던지듯이 돌리는 것도 괜찮았다. 뭔가 계속 조심 조심하면서 타면 그냥 점프도 앵~ 이런 느낌인데, 던져지면서 팍! 하고 뛰는데도 멀쩡하니까 오~ 이렇게 뛰면 되는 군 하고 느낌이 생기는 것 같았다.


50분 내내 수업 받는데 1도 안쉬고 연습 돌려서 시간이 이렇게 금방 가나 싶기도 하고 ㅋㅋㅋ 마지막 30분 개인 연습 때는 정신 나가는 줄 알았다 ☠️
진짜 숨이 엄청 차는데, 계속 계속 돌리니까 오히려 살코는 수요일보다 더 나은듯…?! 다음주에는 더 잘 뛰어봐야지...!

 

 

확실히 기본기는 오랜 시간 공을 들여서 꾸준히 타야 빛을 발하고, 점프나 스핀은 그래도 얼추 기술은 할 수 있는데 어떻게 늘려야 할 지 모르겠다면 다른 선생님 만나서 피드백 받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이번 원데이 클래스 선생님 코칭 방식이 마음에 들어서 매달 종종 수업 받으러 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