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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피겨 스케이팅 열여섯번째 강습 (2022.05.28) - 취미 피겨 4개월차! ⛸ 본문

피겨 스케이팅

취미 피겨 스케이팅 열여섯번째 강습 (2022.05.28) - 취미 피겨 4개월차! ⛸

Lotusblomma 2022. 5. 28. 14:22

 

 

링크장 점검으로 수업이 없는 줄 알았더니...! 갑자기 선생님의 연락으로 가게 된 피겨 수업....... 보통 스케이트 타기 전날에는 컨디션 관리한다고 술도 안먹고 그러는데.... 레드 와인 반병 때리고 불금 보낸 나는 오늘 수업이 정말 힘들었다. 😂 게다가 어제 요가 수업에서 아쉬탕가 수련을 했는데, 수강생이 나밖에 없어서 요가 선생님한테 1대 1로 집중 강습을 받아서 진짜 햄스트링과 삼두, 어깨 삼각근에 미친 근육통을 느끼며 일어나서 더더욱 힘들었다. 🥲 그리고 이번주에 이미 월요일 강습과 수요일 한시간 반 대관 + 강습 한시간을 받은 상태라서 이번주 피겨는 충분히 했는데, 오늘도 갑자기 링크장에 가게 되니 썩 내키지는 않았다. 아무튼..... 피곤한 몸을 끌고 링크장에 가서 호다닥 스케이트를 신고 링크장을 크게 크게 활주하며 몸을 풀고 오늘 강습도 시작...!

 

언제나 그랬듯이, 역시 오늘도 엣지 연습을 위주로 했다. 루미너스 팀이 없어서, 링크장 전체를 뺑뺑 돌면서 앞/뒤 항아리, 앞/뒤 하프 항아리, 앞/뒤 밀기, 포워드/백워드 슬라럼, 포워드 크로스롤, 포워드 원풋 슬라럼(power pulls)을 연습했다. 역시 뒤로 밀기 하고 발을 충분히 가까이 가져오는 걸 집중해서 연습해야 하고, 백워드 슬라럼을 할 때에도 양 발이 같은 방향으로 뒤로 가게 연습해야 한다. 그 외에는 전반적으로 잘 하는 듯..! 문제는 크로스롤이랑 원풋 슬라럼인데..... 아직 엣지 컨트롤을 잘 못해서.... 크로스 오버도 큰 맘 먹고 간신히 하는데, 크로스롤이라뇨...? 쌤이 그냥 되든 안되는 해보라고 시키신 것 같은데... 예... 다음에 유튜브 영상 많이 보고 연구해서 한번 시도해 보겠습니다...😳 뭐... 원풋 슬라럼도 마찬가지. 발목을 잘 활용하는 연습을 좀 해야겠다. 

 

그리고!!! 오늘 새로 배운 런지!!!!! 내가 진짜 고강도 운동을 좋아해서 런지도 되게 좋아하는데, 얼음 위에서 런지는 대체 뭔가 싶다. 😳 한발로 밀고 쭉 활주하다가 런지 자세로 넘어가야 하는데, 아니 진짜 이걸 하면 얼음 위에서 구를 것 같고 그렇다... 4개월 동안 한번도 안넘어졌는데 진짜 이거 하다가는 넘어질 것 같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일단은 벽잡고 런지부터 시작했는데, 지상에서는 런지를 하면 양쪽 다리 모두 90도를 유지하고 그러는데, 피겨에서의 런지는 골반을 아래로 확 낮추고 가야 되는 거였다. 예에... 런지는 진짜 적어도 천번은 한 것 같은데 피겨에서 런지가 안되니까 진짜 이건 뭐지 싶다. 😂 거기다가 기본적으로 고관절이 뻣뻣하고 햄스트링도 짧아서 벽잡고 런지 연습하는데, 마치 벽잡고 크로스를 처음 연습했을 때처럼 다리가 비틀리는 느낌이 들었다. 몇 번 벽잡고 연습하고 나서 링크장을 한 바퀴 돌면서 런지 연습을 했는데, 선생님처럼 쭈우우우우욱 가지는 못하고, 런지할 때마다 나는 얼음 위에서 계속 멈췄다. 😂 

 

런지에서 멘탈 털리고 좀 쉬다가, 세미서클에서 포 인/포 아웃이제는 다리보다는 팔을 정확한 타이밍에 바꾸는 거에 집중하고, 백 인/백 아웃에서는 아직 한발로 활주가 좀 어려워서 하프 항아리로 최대한 곡선을 매끄럽게 따라가되, 정확한 타이밍에 팔을 바꾸는 거에 집중을 했다. 근데 진짜 팔 바꾸는 거 엄청 힘들고 팔 떨어질 것 같다. 조금 연습하고 좀 익숙해지니까 이번에는 투풋 쓰리턴 연습도 했다. 아직도 자세가 어정쩡하기는 한데, 확실히 대관해서 연습을 해보아서 그런지, 속도도 좀 붙었고, 얼음 긁는 소리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재밌는 건 앞으로 가다가 인사이드로 쓰리턴 하는 것보다, 뒤로 활주하다가 아웃사이드로 쓰리턴 하는게 훨씬 쉽게 느껴진다. (다 그런건가..?) 한발로 쓰리턴은 언제 가능할지 싶기는 한데... 포 인/포 아웃, 백 인/백 아웃을 한발로 활주하는게 익숙해지면 가능해지지 않을까 싶다. 

 

쓰리턴 연습하고 좀 쉬다가, 또 벽잡고 크로스 연습을 하고, 풀 서클에서 포워드 크로스 오버를 양쪽 방향 모두 연습을 했다. 크로스 하고 계속 뚝딱거리고 속도가 죽으니까, 이번에는 주로 다리를 넘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다리를 넘기는 걸 쉬지 않고 반복하려고 노력했다. 자세도 어정쩡하게 안하고, 최대한 팔을 쫙쫙 높게 펴고 상체는 반듯하게 고정하고 무릎을 굽혔다 폈다 잘 쓰려고 집중했다. 양 발이 같은 방향을 보는게 아니라 자꾸 모이는 것은 여전히 큰 고민이다. 

 

마지막은 역시 투풋 스핀. 스핀 연습을 3분인가 했나....? 아무튼 이제 도는 건 감을 잡았으니... 한발 스핀을 연습해야 되는데 진짜 무섭고 어렵다. 😅 오늘 선생님의 피드백은, 투풋 스핀할 때 자꾸 스핀이 흘러가는데, 왼쪽 다리가 얼음에 고정되었다고 생각하라는 것. 인사이드 피봇에서 재빨리 다리를 모아서 스핀을 시작할 때, 나는 양쪽 다리를 다 모으는 습관이 있어서 속도가 죽을 뿐만 아니라, 투풋 스핀임에도 불구하고 트위즐마냥 스핀이 흘러간다. 발에는 힘을 재빨리 풀고, 허벅지에 힘을 주고, 코어도 고정해서 상체를 쭉 펴는데 집중!!! 다음 강습 때는 진짜로 한발 스핀 연습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