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나와 너의 스웨덴
취미 피겨 스케이팅 열일곱번째 강습 (2022.06.08) - 크로스는 언제쯤 늘까? 본문
이번주 주말부터 3주간 휴가를 떠나서 6월에 듣는 마지막 피겨 강습! 비가 와서 미세먼지도 날아가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링크장까지 가는 길이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디엣지 도착하자마자 빠르게 다리 스트레칭을 해주고, 스케이트를 신고 링크장에서 활주하며 몸을 풀었다. 포워드 슬라럼으로 S자를 최대한 크게 그리며 깊은 엣지를 사용하고 웜업!
그리고 오늘도 어김없이 계속되는 엣지 연습 ⛸
다른 팀이 없어서 A링크 전체를 쓸 수 있어서 세미서클을 크게 타서 좋았다. 키가 있어서 세미서클 크기가 작으면 엣지 연습을 한 것 같지가 않다... 🫠
오늘은! 링크장 절반은 세미서클을 쭉 타며 포 인/포 아웃/백 아웃 연습을 했고,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포워드/백워드 항아리, 포워드/백워드 하프 항아리, 포워드/백워드 밀기, 포워드/백워드 슬라럼, 포워드 크로스롤을 하면서 엣지연습을 했다. 세미서클 탈 때, 보통 발과 팔을 바꾸는 타이밍을 헷갈렸는데, 또 그동안 꾸준히 연습했다고 오늘은 팔을 바꾸는 게 나름 자연스럽게 됐다! 선생님도 와서 보시더니 확실히 2주 전에 대관해서 혼자 연습 많이 하고 나서부터 확 좋아진 것 같다고 하셨다. 🙌🏻 아직도 오른쪽 다리가 끝까지 버티는 힘이 왼쪽 다리보다는 부족하지만, 이제 진짜 왼쪽 다리로만 포 인/포 아웃을 하는 건 자신이 생겼다!! 그리고 세미서클에서 백 아웃을 할 때, 드디어 선을 잘 따라간다. 😭 그동안 뒤로 활주하면 넘어지지 않으려고 발 앞쪽이 힘을 줘서 토가 얼음을 많이 긁으니까 스피드도 죽고, 방향 컨트롤도 잘 안됐는데, 이걸 한번 깨닫고 뒤로 활주할 땐 최대한 발 뒤에 무게중심을 옮겨서 타려고 하니까 얼음도 안 긁고 부드럽게 쓱쓱 잘 나간다. 선생님도 보시더니, 이제 자세랑 선 따라가는 거 너무 좋아져서 슬슬 제대로 백 아웃을 연습하기 위해 발을 드는데 익숙해지자고 하셨다. 근데 얼추 시도해봤는데 넘어질 뻔함. 포 인/포 아웃을 어느 정도 하기까지 시간이 걸린 걸 생각하면 백 아웃/백 인도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 싶다. 그래도 내년에 초급 시험 합격을 목표로 열심히 연습해야겠다. 👊🏻 그나저나 백 인이 진짜 어렵다던데..... 머리로 생각만 해봐도 그럴 것 같다. 뒤로 활주하는데 인엣지로 가다니.. 그것도 세미서클에서...ㅋㅋㅋㅋㅋㅋㅋ 다음 강습 때 깔짝깔짝 시도는 해봐야겠다.
이 외에도 포워드/백워드 파워풀, 백워드 크로스롤, 런지 연습도 했어야 했는데, 아직 엣지 컨트롤 능력이 부족하고, 크로스도 잘 못해서 거기까지 연습은 못하고,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좀 부족한 백워드 슬라럼을 집중 공략했다. 확실히 뒤로 활주할 때 어디에 무게중심을 두어야 하는지를 몸으로 체득하고 나니까, 막 어거지로 뒤로 활주하는 게 아니라, 나름 부드럽게 큰 S자 곡선을 그리면서 뒤로 나갈 수 있게 됐다. 포워드 크로스롤은 아직 크로스를 잘 못해서 대충 얼렁뚱땅 해보려고 했는데, 선생님이 발견하시고 벽잡고 크로스 연습을 시키셨다… 벽에서 언제쯤 멀어질 수 있을까…? 🥹 나도 크로스 잘 해서 촥촥 다리 뻗으면서 간지나게 스케이트 타고 싶다. 웜업 때 크로스롤 하면서 엣지 점검도 멋지게 하고 싶고...
벽잡고 크로스 하면 내가 세상에서 제일 크로스 잘 하는 것 같은데… 실전에서 스피드를 준 상태에서 실천하려면 다리를 넘기는 타이밍이 아직도 좀 어렵고, 넘긴 다리에 무게중심을 옮겨서 인엣지로 활주하는 게 매우매우 어렵게 느껴진다. 최근에 거의 한 달 이상 근력운동을 게을리 했는데 허벅지 근육이 벌써 빠지는게 보이는데, 그래서 다리를 넘기고 잘 못 버티는 걸지도…. 😭 또 처음 크로스를 배웠을 때는 다리를 넘기는 거에 급급했는데, 오늘은 최대한 넘긴 다리로 활주하는 다리와 엣지 체인지를 해보려고 시도했는데, 타이밍이 어긋났는지 피겨 시작한지 4개월만에 처음으로 넘어졌다. 다행히 뒤로 넘어지지는 않았고, 앞으로 넘어졌는데 우당탕 넘어진 건 아니라 다치지는 않았다. 근육 1도 없어 보이는 분들도 곧잘 하던데 내 다리는 뭐가 문제인걸가 흑흑…. 뚝딱거리는 크로스 말고 부드러운 크로스로 활주하고 싶다. 그래도 시계 방향으로 크로스 할 때, 딱 한번, 넘긴 다리의 인엣지로 최대한 버티는게 됐다!!!!!

마지막으로는 스핀 연습. 이제 두발 스핀 감을 완전히 잡아서 한발 스핀 연습을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한쪽 다리로만 버티면서 스핀하는게 무섭게 느껴졌다. 두발 스핀은 발에 힘을 풀어야 빙글빙글 잘 돌아가는데, 한발 스핀은 왼쪽 발 앞부분에 힘을 단단히 주고 스핀 로커로 돌아가야 한다고 선생님이 설명해주셨다.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만, 막상 실전에서는 잘 안 되어서... 될 때 까지 연습해야지 뭐...! 내 최애 스핀은 레이백 스핀인데, 언제쯤 할 수 있을까나? 앞으로 1년은 더 걸리지 않을까 싶다. 🥺
열심히 연습하다보니 강습 시간이 끝났고, 정빙 전까지 또 자유롭게 20분 정도 더 탈 수 있어서 개인 자유 연습도 알차게 했다. 포 인/포 아웃/백 아웃 연습, 두발 쓰리턴 연습, 포워드 크로스 연습, 크로스롤, 스핀 연습을 쭉 했다. 쓰리턴도 처음에는 진짜 구렸는데 지금은 나름 턴하는데 얼음 긁는 소리도 안나고 많이 발전했다. 피겨 유튜브 영상이 많이 도움이 됐다! 다만, 턴을 자연스럽게는 하지 못해서 턴하고도 쭉 얼음 위에서 앞으로 나가야 하는데, 턴을 하고 나면 꼭 스피드가 죽는다. 한발 쓰리턴은 언제쯤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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