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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스케이팅

취미 피겨 스케이팅 아홉번째 강습 (2022.04.04)

Lotusblomma 2022. 4. 4. 15:16


영국 출장 때문에 4월 마지막 수업을 못 들어서 미리 보강한 날.
토요일에 스케이트 타고 이틀만에 다시 타는거라 아직 피곤하기도 해서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다.
날씨가 매우 따뜻해져서 스웻셔츠 하나만 입고 갔는데, 걸어갈 때는 정말 더웠는데 링크장에 들어가니까 추워서 몸이 덜덜 떨림 ㅠㅠ 빙질도 토요일에 비해서 별로였고, 마스크 사이로 입김이 계속 나오는게 보일 정도로 추웠다. 다음에는 덥더라도 안에 반팔이라도 한겹 더 껴입고 와야할듯.... 강습 끝나고 집에 걸어가는데도 몸이 얼어서 한참 추웠다.


오늘도 역시 시작은 S자 곡선을 따라서 앞으로 활주하는 연습으로 시작을 했다. 이제 항아리랑 한발 항아리를 할 때 양발을 잘 모을 수 있어서, 밀고 한발 들기에 더 집중을 하면서 연습을 했다. 최대한 프리레그를 오래 들고 버틸 수 있게 해봤는데, 왼발 아웃엣지를 써서 활주하는 경우에는 그나마 가능한데, 오른발 아웃엣지를 써서 한 다리로 버티는 건 여전히 어렵다. 반대로 오른발 인엣지를 사용하는게 더 편하고, 왼발 인엔지는 어렵고... 전반적으로 몸이 왼쪽으로 기울어져서 그런가..? 오른쪽으로 중심이 옮겨가는 경우를 더 어렵게 느끼는 것 같다. 같은 시간에 강습을 받으시는 분들이 포인/포아웃 세미서클 연습하시는 걸 보고, 그나마 잘 되는 왼발 아웃엣지를 쓸 때 알량하게 발을 들었다가 앞으로 보내는(?) 연습을 해봤는데.. 응.. 그냥 안하는 거로.... 선생님이 와셔서 잡아줄 때만 오른쪽 아웃엣지로 중심 옮기고 한발 들기가 가능한데, 대체 크로스는 어떻게 하쥬..... 한발 들고 버티는 거에서 막혀서 스케이팅이 늘지를 않으니 피겨 시작한지 3개월만에 벌써 시무룩하다.

중간에 잠깐 쉬는 타임에, 지난 시간에 배운 포워드 투풋 쓰리턴 연습을 했는데, 스피드가 없는 상태에서 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감을 다시 잃은 것 같다... 하하하하하

잠깐 쉬고 나서, 또 벽잡고 크로스 연습을 했는데, 처음 했을 때에는 "이 자세로 활주가 가능하다고?!" 이런 느낌이었는데, 몇 회에 걸쳐서 연습을 하니까, 결국 피겨는 두 다리에 자유자재로 중심을 왔다갔다하는 걸 잘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예를 들어 오른쪽 다리로 처음에 앉으면, 왼쪽 다리를 오른쪽 다리 위로 넘긴다. 원래는 오른쪽 다리로 앉았지만, 다리를 넘긴 상태에서는 왼쪽 다리로 중심 잡고 앉아야 활주가 가능하다... 근데 이거로 진짜 활주가 가능한거 맞습니까....?

그 다음으로는 큰 원을 빙글빙글 돌면서 앞으로 활주하는 연습을 했다. 밀고 한발 드는 연습을 했는데 양쪽 번갈아서 연습을 했다. 다리는 어느정도 잘 모이는 것 같으니 최대한 다리 들고 오래 버티는 연습을 했는데, 늘지 않아도 이렇게 오지게 늘지 않을 수가 없다.... 근데 선생님이 잠깐 봐주시고 조만간 크로스 해도 될 것 같다고 하셨다. 선생님.. 제가 마음의 준비가 좀 필요한데요.... 흑흑... 그나마 자신 있는 반 시계 방향으로 회전을 할 때 발을 넘겨보려고 했는데, 이게 스피드가 있게 활주하는 상태에서 발을 넘기는 건데, 진짜 하면 백퍼센트 넘어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해보려다가 포기함. 운동을 잘하는 거랑 스케이트랑은 진짜 완전 다른 거라는 걸 매번 강습을 올 때마다 느낀다.

마지막으로는 두발 스핀 연습. 감을 확실히 잡은 것 같다. 몸과 발에 힘을 빼야 잘 돌아간다. 특히 발! 인사이드 포워드 피봇으로 한바퀴 빙글 돌린 다음에 얼른 발을 가까이 모으고 중심을 스핀 로커 쪽으로 옮기면 빙글빙글 돌아간다. 블레이드로 콱콱 긁히는 느낌이 아니라 스핀 로커가 뱅글뱅글 도는 느낌? 다만 나는 상반신과 하반신이 항상 따로 노는 뚝딱이라 (운동할 때 High knee 동작 할때, 같은 쪽 팔이랑 다리가 움직임) 발에 집중하면 팔의 존재를 잊기 일쑤라, 선생님이 말하신 대로 팔을 크게 감는 느낌도 같이 연습해야 할 것 같다. 여전히 스핀 성공률은 왔다갔다한다. 그래도 2할은 두바퀴 이상, 3할은 한바퀴 정도, 나머지 5할은 블레이드로 긁어서 빙수만 열심히 만들고 있으니 좀 나아졌다고 볼 수 있으려나... 마칭보다 인사이드 피봇이 확실히 회전 추진력도 주고 그래서 나한테는 더 맞는 방법인 것 같으니 앞으로 계속 이 방법으로 연습하면 될 것 같다.